식품 CEO들 수출 상담부터 협업 설득까지
대표의 발품 넘어 실제 판매 성과가 관건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 현장에 직접 나서는 식품 기업 대표들이 주목받고 있다.
제품을 직접 시연하는가 하면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협업 상대를 설득하는 등 목적과 방식도 다양하다.
28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일본 기꼬만 그룹 계열의 식품 유통기업 JFC 인터내셔널과 위즈메탁 아시안 푸즈 등 현지 식품 유통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 TBK 소스 시연회를 열었다.
백 대표는 소스 9종으로 김치 코울슬로와 로제 떡볶이 등 12종의 요리를 선보였으며, 회사는 현지 반응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공급과 소비자 대상(B2C) 유통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식품박람회에서도 식품 기업 대표들의 현장 행보가 이어졌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알(SIAL Paris) 2026’에는 삼립과 농심 등 국내 식품 기업들이 참가했다.
정인호 삼립 대표는 호떡과 호빵·약과 등 제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했고, 농심 조용철 대표도 독일·네덜란드·프랑스·영국 등의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개별 제품의 조리 시연에 집중한 백 대표와 달리, 이들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 거래선 확보와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모색했다는 차이가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를 판매망 확대로 연결한 사례다.
앞서 2022년 당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해외영업본부장을 겸직하며 유럽과 미국 등 12개국을 방문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불닭 브랜드의 해외 인기를 활용한 국가별 유통망 확보와 시장 확대의 기회로 연결하려는 행보였다.
대표의 현장 경영은 해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2년 당시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는 고려대와의 협업 상품인 ‘고대빵’ 출시 과정에서 직접 학교 설득에 나선 바도 있다.
제품 시연과 수출 상담·유통망 확대·협업 설득 등 기업 대표들의 역할은 제각각이지만, 제품·사업 이해도와 의사결정 권한을 현장에서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대표가 직접 나선다고 사업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얻은 관심이 실제 계약과 입점으로 이어지는지, 소비자 반응이 반복 구매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어서다.
2022년 프리미엄 즉석밥 ‘더미식 밥’을 출시한 하림은 김홍국 회장이 제품을 소개하는 등 적극 마케팅에 나섰지만, 같은 해 9월 기준 국내 즉석밥 시장점유율은 약 1%에 그쳤다.
회사가 제시한 즉석밥 시장 목표 점유율 1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제품 알리기와 소비자의 선택, 시장 안착은 별개의 과제임을 보여준 사례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표의 현장 활동은 그 자체보다 이후의 판매 실적과 사업 성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후쿠다·원자바오의 캐치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7/128/20261027520257.jpg
)
![[데스크의 눈] 권력에 가까우면 국민 신뢰 멀어진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7/128/20260317520231.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이야기의 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3/128/20261013524073.jpg
)
![[오늘의시선] ‘그들만의 상식’이 공직을 무너뜨린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06/128/2026100651959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