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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담긴 온정… 이웃의 겨울을 따뜻하게 [한강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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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탁 기자 jungtak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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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식탁에 보탤 김치를 마련하기 위해 봉사자들이 모였다. 27일 서울 금천구 금천호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김장김치 담그기 및 나눔’ 행사다. 함께 담근 김치는 저소득·취약계층 어르신 등 500여 가구에 가구당 5㎏씩 전달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오은실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과 복권홍보대사 겸 제19기 행복공감봉사단장인 배우 박하선, 봉사단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김장을 직접 담그며 이웃의 겨울 준비에 힘을 보탰다.

 

김장은 재료를 마련하고 배추를 절이는 일부터 양념을 버무리고 보관하는 과정까지 품이 많이 든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김치를 나누며 이러한 수고를 덜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나눔은 어르신들의 생활 여건에 맞춰 진행하도록 계획됐다.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 50명에게 김치를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일정이다. 김치를 건네는 자리는 이웃의 안부를 묻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봉사자들은 위생모와 장갑을 갖추고 작업대 양쪽에 마주 섰다. 절인 배추에 양념을 고루 바르고 겉잎으로 감싸며 김치를 완성했다. 오 사무처장과 박하선도 김장을 담갔고, 참가자들은 완성한 김치를 들어 보이며 웃었다.

 

행복공감봉사단은 ‘행운의 복권, 공공의 감동’을 내걸고 복권의 나눔 가치를 실천하는 자원봉사단이다. 올해 쪽방촌 도시락 배달과 아동복지시설 환경 개선, 장애인 문화예술·체육활동 지원, 명절 배식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김장을 매개로 지역 어르신들의 겨울나기를 돕는다.

 

여러 사람이 함께 담근 김치는 이웃의 집으로, 다시 매일의 식탁으로 이어진다. 한 끼를 준비할 때 덜어 먹을 김치 한 접시에는 겨울을 앞두고 안부를 전한 봉사자들의 마음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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