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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도박자금 세탁하고 수천억 챙긴 일당 적발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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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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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계좌 188개 동원... 5900억 반복 이체
조직원·공급책 등 36명 검거... 22명 구속
20대 총책, 강남 아파트 거주 외제차 몰아

대구경찰청은 불법도박 사이트의 수익금을 조직적으로 세탁해 준 혐의(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자금세탁 조직원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인 20대 조직폭력배 A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조직에 대포통장을 공급한 모집책과 공급책 13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대포계좌 188개를 동원했다. 이들은 총 27만 차례에 걸쳐 5900억원을 입금받은 뒤, 다른 계좌로 반복 이체하는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관리책, 자금 이체책, 계좌 공급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불법도박 사이트의 수익금을 조직적으로 세탁해 준 혐의(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자금세탁 조직원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인 20대 조직폭력배 A씨 등 21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은 불법도박 사이트의 수익금을 조직적으로 세탁해 준 혐의(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자금세탁 조직원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인 20대 조직폭력배 A씨 등 21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전경.

대구 지역 조직폭력배인 총책 A씨는 다른 조직원이 검거되자 도주해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책은 총책의 지시를 받아 대포계좌와 조직원을 관리했으며, 자금 이체책은 주∙야간 팀으로 나눠 24시간 내내 대포계좌에 입금된 불법 자금을 2~3차 계좌로 신속히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계좌 모집책은 지인이나 메신저 광고를 통해 명의자를 구한 뒤 계좌 접근 매체를 상선에 전달했고, 공급책은 이를 자금세탁 조직에 최종 조달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치밀함도 보였다. 1개월마다 범행 사무실을 옮겨 다녔으며, 박스 등으로 창문을 가린 채 범행을 이어갔다. 또한 계좌가 지급정지되거나 이상 거래가 탐지되면 즉시 새로운 대포통장으로 교체하는 방식을 썼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급 시계와 의류, 계좌 인증용 휴대전화 149개 등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확보한 범죄수익금 26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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