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지자체 예산 매칭…현재 4개인 야간 항로 확대 추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섬 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의료·문화 접근성 확대를 위해 여객선 야간운항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전남광주시는 조인호(완도군 제2선거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섬지역 여객선 운임 및 야간 운항 지원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섬지역 여객선 이용자의 운임 부담을 완화하고, 일몰 30분 후부터 일출 30분 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사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원 체계는 특별시장 및 군수·구청장이 여객선사와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남광주시는 섬을 보유한 13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야간운항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각 지자체와 예산 매칭 비율을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기초지자체는 야간운항 예산의 40%를 전남광주시가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특별시는 30%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어 추후 협의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산 책정이 완료되면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현재 전남광주 관내 섬은 유인도 283개와 무인도 1732개 등 총 2015개로, 전국 섬(3388개)의 59.5%를 차지한다. 섬을 보유한 지자체는 목포·여수·광양·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무안·영광·완도·진도·신안 등 13곳이다. 총 15만5114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연간 381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야간운항이 이뤄지는 구간은 완도(당목~일정, 화흥포~소안), 여수(돌산~남면), 신안(남강~가산) 등 3개 지자체 4개 항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완도군이 연간 14억3900만원, 여수시가 7억원, 신안군이 3억1500만원의 유류비와 인건비를 여객선사에 지원해 왔다.
조인호 의원은 “대부분의 연안 여객선이 야간에 운항하지 않아 섬 주민의 응급환자 이송과 일상 이동에 제약이 있었다”며 “특별시 차원의 재정 지원으로 항로가 늘어나면 섬 주민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야간운항 지원으로 섬 접근성이 높아지면 주민 편의 증진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지원 착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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