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훈 기자] 새 감독 선임이 오랜 시간 들려오지 않아 각종 썰만 난무했던 롯데의 새 사령탑이 드디어 확정됐다. 롯데가 차기 사령탑으로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 신임 단장으로 이택근 전 KBO 전력강화위원을 각각 선임해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다.
롯데는 26일 “제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이다.
부산 출신인 이 신임 감독은 199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롯데맨’ 출신이다. 2003년을 끝으로 짧은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현역 시절 성적은 타율 0.221(272타수 60안타) 5홈런 26타점에 불과할 정도로 현역 시절엔 존재감이 없었다.
은퇴 후 롯데의 2군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이후 LG와 NC에서 수비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06년을 끝으로 롯데를 떠나 LG 코치로 옮겼으니 20년 만의 ‘친정’ 복귀다.
지도자 생활 15년 만인 지난 2019년 NC의 사령탑에 올랐고, 이듬해인 2020시즌 데이터 기반의 운영과 소통 리더십을 앞세워 팀의 창단 첫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2시즌 9승24패로 최하위에 처지자 상호해지 형태로 NC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루키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25년부터는 국가대표 수비 코치와 KBO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한 야구, 기본기가 단단한 팀 컬러를 구축해 결과를 기다려주신 팬들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는 현장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이택근 신임 단장을 선임해 프런트 진용도 새롭게 꾸렸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와 LG를 거치며 18년간 KBO리그 대표 외야수로 활약했던 이 단장은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은퇴 후에는 코치 연수와 해설위원, KBO 전력강화위원 등을 거치며 야구 안팎의전문성을 다졌다.
이 단장은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성장 단계별 맞춤 육성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 팀의 뎁스를 강화하겠다. 현장과 프런트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구단주의 비전과 의지에 발맞춰 이번 현장·프런트 인선 혁신을 기점으로 구단 운영을 완전히 재조정한다. 이 감독 선임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선진화된 전력 분석을 도입하고 약점이었던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선수 출신 이 단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강팀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욱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31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41층 사파이어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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