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이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지난 22일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의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군사분계선(MDL) 일대 긴장 고조 행위가 정전협정 위반임을 지적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주유엔 상임대표가 전날 안보리 의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서한에서 “한국이 조작한 이른바 ‘지뢰폭발사건’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남부국경 요새화를 ‘군사적 침범’으로 매도하고 지연, 저지시키기 위한 음흉한 방해책동이며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작극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MDL 일대에서 진행 중인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남부국경 요새화는 외부의 침략위협으로부터 자기의 영토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서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철저히 부합되는 합법적이고 당위적인 주권행사"라고 강조했다.
서한은 MDL을 넘어선 북한군을 향한 한국군의 경고사격 등 대응 조치를 ‘유엔헌장 제2조 4항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의 영토를 1㎜라도 침범하거나 우리 인원들의 안전과 생명에 위해를 주는 직접적인 도발행위를 감행하는 경우 북한은 유엔헌장 제51조에 밝혀진 자위권을 행사할 합법적 권리를 가진다”며 “주권과 영토안정을 침해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한민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1일 DMZ에서 북한이 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간부 3명이 다친 뒤 정부는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도, 남북 대화 복원과 MDL 이견 해소를 위한 대화를 잇달아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 연쇄 담화를 통해 지뢰 폭발을 남측의 ‘자작극’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대화 제의도 일축했다. 최근에는 북한군의 MDL 월선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방송·경고사격에 반발해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까지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방부는 23일 북한에 MDL 불일치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재차 제안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스타링크 오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5/128/20261025511436.jpg
)
![[특파원리포트] ‘방해꾼들’이 지탱하던 미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3/128/20260823509981.jpg
)
![[박영준 칼럼] K메이븐 스마트 프로젝트의 과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5/128/20261025511174.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나폴레옹의 결전 전략, 그 성공과 한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5/128/20261025511170.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