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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생활비·휘발유 값 탓에…핼러윈 앞두고 美 사탕 판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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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선 인턴기자 hurrypot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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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핼러윈 사탕 판매량 6.7% 감소
고물가 대응으로 직전 소비도 예상돼
잭 오 랜턴 모양의 바구니와 핼러윈 사탕. 게티이미지뱅크
잭 오 랜턴 모양의 바구니와 핼러윈 사탕. 게티이미지뱅크

 

식료품비와 기름값 등이 고공행진하며 미국이 예년보다 핼러윈 사탕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시장조사기관 닐슨IQ의 집계 결과, 지난 17일 기준 한 달간 미국의 핼러윈용 사탕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9월 중순 사탕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11.7% 줄었다.

 

10월 중순까지 판매량이 증가한 제품은 소형 봉지 사탕뿐으로, 대용량·초대용량 봉지 사탕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통상 10월 말 핼러윈을 앞두고 사탕·초콜릿·젤리 등 판매가 증가하는 ‘핼러윈 특수’가 올해는 실종된 모습이다.

 

크리스 코스탈리 닐슨IQ 부사장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저하해 핼러윈 사탕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소비자들이 연료비·주거비·식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핼러윈 사탕이 작년보다 비싸져서가 아니라 올해는 다른 곳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사탕을 살 재정적 여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미국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85ℓ)에 4.29달러로 작년보다 40% 가까이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도 2019년 이후 33% 상승해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서아프리카 생산지의 악천후와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IQ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이전 9주 동안 초콜릿을 제외한 핼러윈 사탕의 평균 가격은 파운드(약 454g)당 6.08달러로 작년보다 약 3% 떨어졌지만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핼러윈 직전에 소비자들이 사탕을 구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의 샐리 라이언스 와이엇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높은 식료품 가격에 대응해 슈퍼마켓에 더 자주 들르고 필요한 제품을 직전에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탕 시장이 전반적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핼러윈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제과협회도 23일 성명을 통해 “지금이 핼러윈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며 “소비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엄청나게 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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