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수급자 중 감액 비율 22.6%…월평균 9만6000원 깎여
국민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깎인 기초연금이 최근 5년간 2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감액 대상자는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이들 10명 중 8명은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인 소액 수급자였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연계 기초연금 감액 총액은 2021년 3001억원에서 2025년 8925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5년간 누적 감액액은 2조8293억원에 달했다.
기초연금이 깎인 대상자는 2021년 38만9000명에서 2025년 84만2000명으로 116.5% 늘었다. 같은 기간 두 연금을 함께 받는 수급자는 265만명에서 372만8000명으로 40.7% 증가했다. 동시 수급자 중 감액 대상자 비율도 2021년 14.7%에서 2025년 22.6%로 높아졌다.
2025년 기준 감액 대상자의 월평균 감액액은 9만6000원이었으며, 감액 후 실제 수령한 기초연금은 월평균 21만4000원에 그쳤다.
감액 대상자 가운데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인 수급자는 67만8000명으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월 70만원 이하 수급자도 39만명(46.3%)에 달했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는 연금 수혜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2014년 도입됐다. 국민연금 수령액이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의 150%를 초과하면 기초연금 일부를 감액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고 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할수록 기초연금이 줄어들 수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인 감액 대상자가 67만8000명에 달한다”며 “성실 납부자가 불이익을 느끼지 않도록 감액 실태를 점검하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역할을 재정립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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