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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리에서 전시장으로… 7인 작가의 개성 담은 ‘COMB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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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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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일러스트·타투·도예·영상 등 장르 넘나들며 새로운 조합 모색

광주 거리에서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온 그래피티 작가들이 일러스트레이션과 타투, 도예,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만나 새로운 예술적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

 

아티스트 팀 콤보(COMBO)가 25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길 광주미술관에서 기획전 ‘COMBO3’를 열고 있다. 골드원과 헤그를 비롯해 이용범, 조희주, 김수빈, 최민호 등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6명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객원 작가 콰르마가 참여한다.

전시회 포스터.
전시회 포스터.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 방식을 지닌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일상과 도시, 캐릭터를 해석하고 그 결과물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거리에서 출발한 그래피티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바탕으로 회화와 도자 등 다양한 매체가 어우러지며 장르 간 경계를 허문다.

 

그래피티 작가 골드원(gold1)은 그래피티와 거리문화의 요소를 담은 캐릭터 ‘동서예(EASTWESTYES)’를 반복적으로 선보인다. 캐릭터를 거리 곳곳에 드러내며 고유한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장해 나간다. 헤그 역시 도시 곳곳에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남기는 그래피티 작업을 이어가며, 거리라는 공간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시도한다.

 

이용범은 머리에서 팔다리가 바로 뻗어 나오는 독특한 캐릭터 ‘헤디멀(headimal)’을 통해 일상의 풍경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조희주는 귀엽고 장난스러운 그림에 자신만의 의미를 담는다. 무거운 생각에 잠식되기보다 밝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공감과 해석의 즐거움, 가벼운 위로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김수빈의 DENIM POT, 도자기화분
김수빈의 DENIM POT, 도자기화분

도예작가 김수빈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과 이미지를 도자로 재현한다. 익숙한 형태에 귀엽고 키치한 감각을 더해 평범한 사물에 새로운 시선을 부여한다. 최민호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광주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스케이트 공간을 발견하는 로컬 스케이터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시의 공간을 놀이의 장소로 바라보며 스케이트 문화가 보여주는 도시의 또 다른 가능성과 즐거움을 전한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객원 작가 콰르마는 선의 안팎을 구분하지 않는 조형 언어로 벽과 캔버스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현한다. 추상적인 형태 속에는 익살과 슬픔이 겹쳐지며,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다층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헤그의 HEAG- graffiti painting, 2026, 제주
헤그의 HEAG- graffiti painting, 2026, 제주

콤보는 2024년 초 골드원과 헤그가 광주에서 본격적인 그래피티 활동을 시작하며 결성한 아티스트 팀이다. 광주 거리 곳곳에 태그와 캐릭터를 남기며 활동해온 이들은 그래피티를 넘어 일러스트레이터와 타투이스트, 도예작가, 영상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COMBO3’는 각기 다른 개성과 매체가 한 공간에서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거리에서 시작된 창작의 에너지가 전시장 안에서 어떤 조합과 이야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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