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유영상태 특이점 없는 것으로 파악
흑상어 ‘부캉이’가 한 달 넘게 머물던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떠나 인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이틀째 건강한 모습으로 유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현장 모니터링 결과 부캉이는 전날과 같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유영하고 있다. 외상이나 유영 상태에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캉이가 관측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은 마지막으로 머물던 친수공원 수로와 약 2㎞ 떨어진 곳이다. 인공수로를 벗어났지만 아직 외해로 진출하지는 않은 상태로,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항만 보안구역이다.
부캉이는 지난 21일 세 번째 외해 유도 작업 이후에도 차단망을 통과해 수로 안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해수부는 이튿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나갈 수 있도록 1차 차단망을 열어뒀다. 이후 수로에서 모습을 감춘 부캉이는 지난 2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수심 3m가량의 좁은 인공수로에서 생활하던 부캉이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수과원은 부캉이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한 뒤 항만 벽면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부캉이가 어제와 동일한 위치에서 유영하고 있으며 건강상으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캉이를 촬영하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 항만 보안구역에 접근한 유튜버가 해경에 적발되는 일도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30대 유튜버 A씨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항만 보안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
A씨는 그동안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부캉이의 모습을 생중계해 온 유튜버다. 부캉이가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으로 이동하자 통선을 빌려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던 중 이를 시청하던 시민이 신고했고, 출동한 해경이 A씨를 적발했다.
해경은 A씨가 보안시설인 국제여객터미널을 촬영한 행위와 관련해 관할 기관에 위반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A씨를 태운 통선 선장에 대해서는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부캉이가 수로에서 모습을 감췄던 지난 23일에는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해경은 당시 친수공원 해상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선박 8척과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긴급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해경은 주변 선박 탐문과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항적 분석, 폐쇄회로(CC)TV 확인, 해상 시료 채취 및 유지문 분석 등을 통해 기름을 유출한 선박을 특정했다.
조사 결과 해당 유조선의 유류 이송 호스에서 기름 87ℓ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선박은 기름 유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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