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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무죄’ 사법 리스크 넘긴 오세훈, 연일 현장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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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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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한층 탄력받을 듯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어낸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현장을 누비며 민선 9기 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신속통합기획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글로벌 톱3 도시’ 도약, ‘서울형 야간경제’ 등 핵심 정책 추진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 시장은 25일 오후 3시30분 서울 서초구 잠수교 일대에서 보행전용교 전환 현장을 점검한다. 잠수교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보행전용교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오 시장은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마지막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본 뒤 관련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장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단이 뒤집힌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핵심 증거인 명태균씨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고 나머지 단편적인 사실만으로는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 시장은 무죄 선고 뒤 맞은 주말에도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4일에는 진관사 국행수륙재와 국회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 10·29 이태원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검 측이 상고 방침을 밝히면서 무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은 법률심으로 사실 판단을 다시 다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정 추진에 자신감을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국회 행사에서 당내 역할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오 시장은 2028년 총선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분열보다는 단합·통합된 모습을 보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정부가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국민께 굉장히 많은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생각이 조금씩 다르고 철학이 조금씩 다른 이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정부를 겨냥해 “매매가격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전·월세가 오르는 ‘트리플 강세’로 서민과 취약계층이 고통을 호소하고 계신다. 여러 번 건의하는 데도 정부는 마이동풍”이라며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에 많은 건의와 정책 대안을 제시해 관철시켜나가겠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진관사 국행수륙재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진관사 국행수륙재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다만 당장 중앙정치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보다는 부동산 등 서울시정과 맞닿은 민생 현안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차기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는 “경제와 일상생활에서 활기가 느껴지는 삶의 질 특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오히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잇다플레이스’, ‘외로움안녕’, ‘마음편의점’ 등 서울시 정책으로 시민의 건강을 챙기는 일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부연했다. 남은 임기 동안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으로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할 수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서울시 역시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삶의 질 특별시’, 외로움 없는 서울, 약자 동행, 청년 지원 등 오 시장의 민선 9기 중점 정책들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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