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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길 찾기부터 통역까지…관광공사, ‘AI 관광집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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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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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해운대·수원남문시장서 시범 운영…이달 말 6곳으로 확대
QR코드로 이용…혼잡도 분석·맞춤형 코스 추천·34개 언어 통역 지원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점포별 대기 상황 등을 보여주는 ‘AI 관광집사’ 스마트폰 화면. 한국관광공사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점포별 대기 상황 등을 보여주는 ‘AI 관광집사’ 스마트폰 화면. 한국관광공사

전통시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점포 위치와 혼잡도를 확인하고, 외국인 관광객은 상인과 실시간 통역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 관광객의 이동과 의사소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AI 관광집사’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비스는 지난 9일부터 서울 망원시장과 부산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등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서울 경동시장과 경북 안동구시장연합, 충북 단양구경시장에도 도입해 서비스 대상을 총 6개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은 지역 먹거리와 생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지만, 복잡한 내부 동선과 인기 점포의 대기 줄, 한국어 중심의 안내 정보 등은 방문객에게 불편 요인으로 꼽혀 왔다.

 

AI 관광집사는 지도와 혼잡도 분석, 다국어 통번역 기능을 결합해 이런 불편을 줄이는 서비스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 시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AI 지도, 실시간 혼잡도 안내, 다국어 통번역 등 세 가지다.

 

AI 지도는 점포와 화장실, 주차장 등의 위치를 안내하고, 방문객이 입력한 나이와 동행인 정보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관광 코스와 점포를 추천한다.

 

실시간 혼잡도 기능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시장 구역별 혼잡도를 파악한다. 인기 점포의 대기 상황과 상대적으로 한산한 구역도 안내해 방문객이 이동 경로와 순서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다국어 통번역 기능은 한국어 메뉴판을 10개 언어로 번역하고, 상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를 34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한다. 음식 주문이나 상품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취지다.

 

관광공사는 시장별 입지와 방문객 특성에 맞춰 서비스 기능도 차별화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고 포장 먹거리 점포가 많은 망원시장에서는 AI 지도와 다국어 통번역 기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운 해운대시장에는 저녁 시간대 외국인 방문객을 고려해 다국어 통번역과 야간 혼잡도·동선 안내를 강화했다. 수원남문시장에서는 수원화성을 둘러본 관광객이 시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지와 시장을 잇는 경로를 안내한다.

 

이번 서비스는 관광공사가 지난 6월 추진한 ‘2026 관광AI 오픈 이노베이션 트래블 엑스랩(TRVL-X Lab)’ 사업의 일환이다. 당시 관광공사는 전통시장과 국립공원의 관광 현안을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민간 기술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딥파인, 트리플렛, 비트센싱, 플리토 등 4개 기업의 기술이 이번 전통시장 서비스에 통합 적용됐다.

 

문선옥 관광공사 관광AI혁신실장은 “전통시장은 한국의 생활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길 찾기와 언어 장벽이 여행의 걸림돌이 되곤 했다”며 “AI 관광집사가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길잡이가 되고, 지역 시장에는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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