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보수화 흐름 타던 美 20대, 미래 불안감 속 다시 민주당으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트럼프 막기 위해 중간선거 투표할 것”

미국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급격한 보수화 흐름을 타고 있던 미국 20대의 반트럼프 기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대 유권자의 3분의 2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 산하 조사기관인 하버드여론프로젝트(HPOP)가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8∼29세 청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14%에 그쳤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특히, 응답자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대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도 같은 견해였다. 투표 의지는 민주당 지지자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는 5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34%였다.

 

20대 유권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좌절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62%에 달했다. 반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9%로, 역대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 중 최저치였다.

 

이들은 향후 재정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물가 상승과 생활비(79%), 거대 기업의 힘(68%)과 무역전쟁(68%)을 제시했다.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27%로,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25%)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미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지 두려운지를 묻는 말에는 두려움(69%)이 희망(2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여론조사도 하버드대 조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의 70%는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고 답했다. 2024년 대선 직전 실시한 조사보다 15%포인트(p) 높은 수치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2008년 대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년 18~29세에 해당하는 미국 20대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더 지지했다. 그러나 해리스 후보 지지율인 52%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인 46%의 격차는 6%포인트에 불과해 전세계적인 20대의 보수화 흐름에서 미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재집권 2년 만에 관세 갈등과 이란전쟁 등으로 인한 급격한 물가인상 및 민생고로 인해 20대들도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지원이 20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NYT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젊은 유권자 지지율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대선 2년 뒤 이들 유권자가 대거 민주당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젊은 층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고 전체 유권자 중 비중도 작지만, 지지율과 투표율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접전 지역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면서 이들의 변화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피니언

포토

나나, 고혹적인 눈빛
  • 나나, 고혹적인 눈빛
  • 아이유, 양볼하트 '상큼'
  • 권은비, 대학 축제도 섭렵한 워터밤 여신…열기 속에도 빛나는 미모
  • 이영애, '건강 이상설' 떨쳐낸 김혜자와 다정 투샷…밝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