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5단계 확장 사업을 조기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사업비 약 6조 원을 들여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 계류장, 도로시설 등을 건설하는 5단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연간 2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3여객터미널 등이 추가되면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 처리 능력은 1억3100만 명으로 늘어난다.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4차례 시설 확장을 통해 연간 여객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4개의 활주로를 확보하고 있지만 현재 여객 증가 추세를 감안한다면 2033년 1억6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의원은 다음달 발표 예정인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등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단계 사업에 약 8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시설의 적기 확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 5단계 사업추진의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8년부터 2035년까지제1여객터미널, 2031년부터 2년간 제4활주로, 2032년부터 2년간 제3활주로의 시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약 6조원 규모로 사업 완료 시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1억3100만명, 항공기 운항 처리능력은 83만회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5단계 사업에 8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년)에 5단계 사업의 추진 방향과 일정을 명시하고,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가 단계별 건설 일정과 재원 조달 방안, 기존 시설 개량 기간의 운영대책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방 신공항 사업과의 중복 투자 지적에 대해 “인천공항 내국인 이용객의 87.7%는 수도권·중부권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방공항 신공항으로 이전하는 기존 수요와 신규 항공수요를 구분하고, 신공항 개항 지연 가능성 등을 반영한 수요예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인천공항 수요예측과 실제 이용객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 점을 예로 들었다. 2012년 예측한 2019년 인천공항 이용객은 5310만명이었으나 실제 이용객은 7100만명으로, 예측치보다 1790만명(33.7%) 많았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 전인 2016년과 2017년에도 연간 이용객이 당시 처리용량인 5400만명을 초과하면서 시설 혼잡과 운영 부담이 발생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 의원은 “인천공항은 실제 이용객이 예측을 크게 웃돌면서 시설 부족과 혼잡을 겪었다”면서 “공항은 이용객이 몰린 뒤 확충에 나서면 이미 늦는 만큼 장기적인 수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인천공항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차 공항개발계획에 5단계 사업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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