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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의혹’ 오세훈, 23일 항소심… 국힘 권력구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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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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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무효형 땐 ‘張에 유리’ 시각
무죄 등 땐 대권주자 입지 회복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당내 권력구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인 오 시장의 판결 결과에 따라 비당권파의 결집과 장동혁 대표의 당 장악력이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는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사업가 김모씨에게 비용 33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이 가운데 5건, 2100만원의 대납 혐의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건강돌봄이음센터에서 열린 통합돌봄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건강돌봄이음센터에서 열린 통합돌봄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항소심에서 무죄나 당선무효 기준에 못 미치는 벌금형이 나오면 오 시장은 정치적 부담을 덜고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회복할 수 있다. 오 시장을 구심점으로 한 비당권파 연대와 보수 통합 움직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달 7일 “한동훈·이준석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수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유지되면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는 타격을 받게 된다. 시장직 상실은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야 하지만,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경남(PK)의 한 의원은 “당권을 준비했던 사람들이라면 (서울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선고가 나오는 순간부터 당이 요동을 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오 시장이 타격을 입으면 지도부 행보에 제동을 걸어온 비당권파의 영향력이 약해져 장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영남권 한 의원은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는 장동혁 대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를 물리적으로 끌어낼 힘이 없는 만큼 현 지도체제가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오 시장의 정치적 타격이 당 전체의 수도권·중도층 확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남권 한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현 지도부의 주도권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수도권이나 중도 확장 측면에서 당이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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