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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으로 후비지 말고…귀에 들어간 물 빼고 말리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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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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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기울이고 귓불 당긴 뒤 마른 수건으로 닦기
귀지 막힘·외이도염도 먹먹함 유발…통증 심하면 진료

샤워나 수영을 한 뒤 귀가 먹먹하고 물소리가 들리는 듯할 때가 있다. 답답하다고 면봉이나 휴지를 귓구멍에 넣으면 귀지가 안쪽으로 밀리거나 귓속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귀에 들어간 물을 빼는 요령부터 귀 건강 관리법까지 알아본다.

샤워나 수영 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면봉을 넣지 말고 고개를 기울여 물을 빼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샤워나 수영 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면봉을 넣지 말고 고개를 기울여 물을 빼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 고개 기울이고 귓불 당겨 물 빼기

한쪽 귀에 물이 들어간다면 해당 귀가 바닥을 향하도록 고개를 기울인다. 귓불을 여러 방향으로 부드럽게 당기면 물이 빠지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이 바로 빠지지 않으면 귀가 아래를 향하도록 한 채 잠시 옆으로 누워 있는 것도 방법이다.

 

양쪽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한쪽씩 방향을 바꿔 같은 방법으로 해본다. 물이 흘러나오면 마른 수건으로 귓바퀴와 귀 주변을 닦는다.

 

수건이나 휴지를 말아 귓속에 넣어 물기를 흡수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귓속 피부는 얇아 작은 자극에도 상처가 날 수 있고, 상처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지는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귓속을 보호하며 대부분 저절로 밖으로 나온다. 따라서 억지로 파낼 필요가 없다. 면봉·손가락·머리핀을 귓속에 넣으면 귀지가 안쪽으로 밀리거나 피부를 긁을 수 있다. 

 

◆ 드라이어는 낮은 온도·약한 바람으로

귀 주변 물기는 헤어드라이어의 온도와 바람 세기를 낮추고 거리를 두면서 말린다. 클립아트코리아
귀 주변 물기는 헤어드라이어의 온도와 바람 세기를 낮추고 거리를 두면서 말린다. 클립아트코리아

 

물이 빠진 뒤에도 귀 주변에 물기가 남아 있다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은 헤어드라이어의 온도와 바람 세기를 가장 낮게 설정하고 귀에서 약 30㎝ 떨어뜨려 사용하라고 권한다.

 

헤어드라이어를 한곳에 오래 대지 말고 귀 주변을 천천히 훑듯 움직이며 말린다. 뜨겁거나 센 바람을 귓구멍에 직접 쏘면 귓속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다.

 

◆ 귀가 계속 먹먹하면 다른 원인도 살펴야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은 귀지가 쌓였을 때도 생긴다. 귀지가 귓속 통로를 좁히거나 막고 있으면 물이 잘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고,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울림·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귀를 당기거나 귓구멍 앞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귀를 당기거나 귓구멍 앞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물기가 오래 남거나 면봉·손톱으로 귓속 피부를 긁어 상처를 내면 세균에 감염돼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외이도염은 처음에는 가려움이나 가벼운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심해지면 통증·분비물·외이도 부기·청력 저하를 동반한다. 귓불을 당기거나 귓구멍 앞쪽의 작은 돌기인 이주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외이도염은 대개 치료를 받으면 낫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드물게 염증이 주변 뼈나 신경까지 번지는 중증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귀 통증이 심해지거나 오래가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귀에 물·습기 차지 않게 관리하기

수영할 때는 수모나 귀마개를 사용한다. 샤워할 때 물이 자주 들어간다면 바셀린을 묻힌 솜을 귀 입구에 가볍게 대는 방법도 있다. 솜을 귓속으로 밀어 넣지 말고 한 번 사용한 솜은 버린다.

귀 안팎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는 이어폰을 끼지 말고 이어팁은 귀에 잘 맞는 것을 사용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귀 안팎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는 이어폰을 끼지 말고 이어팁은 귀에 잘 맞는 것을 사용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이어폰은 귓속에 들어가거나 귀 입구를 막는 형태라 귀가 젖은 상태에서 오래 착용하면 귀 안의 습기가 빠져나가기 어렵다. 귀 안팎의 물기가 마를 때까지 이어폰을 끼지 않는 것이 좋다.

 

이어폰에 묻은 땀과 귀지를 닦아내고 귀를 아프게 누르지 않으면서 잘 맞는 이어팁을 사용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보청기 같은 귀 장치는 귀 안쪽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내 외이도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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