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성태가 대기업을 퇴사하고 배우의 꿈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허성태는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 배우 데뷔 전 직장 생활과 무명 시절의 경험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도 함께 출연했다.
허성태는 배우가 되기 위해 34세에 대기업을 그만뒀다. 그는 당시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며 “어머니와 형이 엄청 말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형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며 “형이 미쳤냐고 했고 나도 미쳤다고 맞서면서 싸웠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반대했지만, 허성태는 그만큼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퇴사 이후에는 불규칙한 촬영 일정 때문에 장기간 일하는 직장을 구하기 어려웠다. 허성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LG전자를 퇴사하고 삼성전자 기기를 대학교에서 시연하는 부스를 밤새도록 지키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야간 근무를 위해 오후 7시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삼성전자 직원이 허성태에게 “졸면 안 되고, 화장실은 저쪽으로 가라”라고 안내했다. 허성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과거 LG전자 대리로 일하던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대기업 직원으로 서로 존중받으며 일했지만, 이제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대우를 받는 자신의 상황이 대비됐기 때문이다.
허성태는 “그분은 자신의 일을 한 건데, 내가 바닥까지 떨어졌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밤새 울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 밖에도 장난감 포장과 택배 상하차, 대리운전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약 10년간 대기업에서 해외 영업 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2011년 SBS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하며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밀정’ 등에 출연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장덕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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