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억 자산가 주식 담아 54% 불릴 때… 20대는 ‘적금 사수’, 4050은 ‘예·적금 올매도’

입력 : 수정 :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신한카드 고객 금융자산 1년 8개월 추적… 고자산가 자산 증가율 일반층의 6배
전 연령대 주식 100% 이상 늘렸지만 4050만 유일하게 저축 여력 위축
비가 내리는 21일 출근길,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10억 이상 고자산가와 2030 세대가 주식 자산을 크게 불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가운데, 물가와 지출 부담이 큰 직장인들의 자산 증식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뉴스1
비가 내리는 21일 출근길,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10억 이상 고자산가와 2030 세대가 주식 자산을 크게 불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가운데, 물가와 지출 부담이 큰 직장인들의 자산 증식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뉴스1

 

고금리 기조가 꺾이고 자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1억~10억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대중부유층과 10억 원 이상 고자산가를 중심으로 ‘은행 거치식 예금 축소, 주식 자산 대폭 확대’라는 뚜렷한 리밸런싱이 확인됐다. 다만 같은 주식 확대 국면에서도 2030 세대는 저축과 비상금을 병행한 반면, 지출 부담이 큰 4050 세대는 적금까지 해지해 주식 비중을 채우는 등 세대별 포트폴리오 방어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24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 8개월간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통합 고객 금융자산 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고객들의 총 금융자산은 평균 29% 늘어났다.

 

자산 규모 비례한 ‘스노우볼’… 고자산가 증가율, 일반층의 6배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특징은 자산 규모에 따른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양극화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고자산가 구간의 자산 증가율은 54%에 달했다. 1억 원 미만 일반자산 구간(9%)과 비교하면 6배에 달하는 격차다.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대중부유층 구간 역시 27% 증가하며 전체 평균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

 

전체 금융자산 파이에서 각 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요동쳤다. 고자산가 구간 비중은 같은 기간 약 6%포인트(p) 확대된 반면, 일반자산 구간 비중은 약 5%p 쪼그라들었다.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갖춘 계층이 주식 시장 반등 수혜를 적극 흡수하며 자산 격차를 벌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 연령대 주식 100% 이상 급증… 20대는 139% ‘원톱’

 

포트폴리오 변화의 중심에는 대중부유층의 ‘머니무브’가 있었다. 연 4%대를 웃돌던 정기예금 만기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대거 재배분됐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재편은 전 연령대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가장 공격적으로 비중을 옮긴 세대는 20대였다. 20대의 은행 거치식 예금은 34% 줄어든 반면, 주식 자산은 139% 폭증했다.

 

30대와 40대 역시 예금을 각각 28%, 29% 덜어내고 주식을 124%, 107% 채웠다. 50대(예금 22%↓·주식 113%↑)와 60대(예금 11%↓·주식 129%↑)도 주식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렸다.

 

가장 눈에 띄는 계층은 70대 이상이다. 70대 이상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거치식 예금(10%↑)과 주식 자산(151%↑)이 동시에 증가했다. 기존 보유 원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식 자산 증가율에서는 전 세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벨 전략’ 2030 vs ‘적금까지 깬’ 4050… 갈라진 현금 관리

 

주목할 지점은 위험 자산(주식)을 늘리는 과정에서 각 세대가 취한 ‘현금성 완충 자산’의 관리 방식이다.

 

서울의 한 거리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ATM(자동화기기) 부스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은행 거치식 예금에 묶여 있던 돈이 대거 빠져나와 주식 시장 등 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거리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ATM(자동화기기) 부스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은행 거치식 예금에 묶여 있던 돈이 대거 빠져나와 주식 시장 등 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대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양극단으로 운용하는 ‘바벨(Barbell) 전략’을 구사했다. 주식 자산이 120~130%대 폭증하고 증권 펀드가 19~26% 불어나는 와중에도, 수시입출식 유동성 예금(20대 5%↑·30대 10%↑)과 적립식 예금(각 10%↑)을 동반 확대했다. 주식 비중을 높이면서도 하락장이나 비상 상황에 대비한 현금 쿠션을 유지한 셈이다. 은퇴 세대인 60대(20%↑)와 70대 이상(37%↑) 역시 유동성 예금을 대폭 늘려 안정판을 깔았다.

 

반면 자산 형성의 허리층인 40대와 50대는 상반된 포트폴리오를 나타냈다. 40대와 50대의 유동성 예금은 각각 3%, 6%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적립식 예금은 오히려 각각 10%, 9% 감소했다. 자녀 교육비와 주거 비용 등 고정 지출 압박이 극에 달한 연령대 특성상, 신규 저축 여력이 말라붙자 기존 적금까지 깨가며 주식 비중을 유지·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고금리 국면이 지나가고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예금을 줄이고 증권 계좌를 채우는 움직임이 전 세대에서 확인됐다”며 “다만 주식 몰빵이 아닌 유동성과 적립식 저축을 병행한 세대와, 지출 부담으로 저축을 줄여야 했던 세대 간의 체력 차이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확연히 갈렸다”고 짚었다.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대학 축제도 섭렵한 워터밤 여신…열기 속에도 빛나는 미모
  • 권은비, 대학 축제도 섭렵한 워터밤 여신…열기 속에도 빛나는 미모
  • 이영애, '건강 이상설' 떨쳐낸 김혜자와 다정 투샷…밝은 모습
  • 엑소 카이 ‘수줍은 미소’
  • 강석우 딸, 블랙 오프숄더 입고 슬림 몸매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