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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300조 푼다는데…내 통장엔 실제 얼마 찍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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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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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내년 두 기업 주주환원 300조원 전망…확정된 금액 별도 확인
삼성전자 3분기 주당 4604원 추산…100주 보유 시 세후 약 38만9500원
SK하이닉스 자사주 40조원 매입·소각…28일 추가 환원 규모·방식 주목

삼성전자 보통주 100주를 보유했다면 올해 3분기 배당으로 얼마를 받을까. 유진투자증권이 추산한 주당 배당금 4604원을 적용하면 세전 46만400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계좌에서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15.4%를 원천징수한다고 가정하면 실제 입금액은 약 38만9500원이다. 주당 배당금과 지급일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주주에게 돌려줄 금액이 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는 주주환원 전망치와 확정액,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구분해야 한다. 환원 규모가 커도 주주 계좌에 직접 입금되는 금액은 현금배당에 한정된다.

 

300조원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제시한 2027년 두 기업의 합산 주주환원 전망치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CIO)은 최근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국내 증시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5000선 부근을 바닥 구간으로 평가하고,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 8000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올해 90조~110조원 예상…최종 규모는 내년 1월 결정

 

두 기업이 발표한 올해 주주환원 계획과 내년 주주환원 규모가 3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약 90조~110조원으로 예상되는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2024~2026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기존 정책에 따른 조치다. 시행 방안은 의결했지만 최종 환원액까지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90조~110조원은 3년간의 주주환원 재원에서 2024~2025년 이미 집행한 29조30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우선 올해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배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환원의 규모와 방식은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올해 앞서 지급한 정규배당까지 반영해야 실제 남은 환원 재원을 계산할 수 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각각 얼마를 쓸지도 앞으로 정해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9일 이사회에서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추가 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집행 방안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100주면 약 39만원…배당 권리 확보했는지 먼저 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주당 배당금은 아직 증권가 추정치다. 유진투자증권은 4604원, 유안타증권은 4500원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예고한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토대로 계산한 금액이다.

 

주당 4604원을 가정하면 100주 보유자의 세전 배당금은 46만400원, 1000주 보유자는 460만4000원이다. 일반계좌의 원천징수율 15.4%를 적용한 예상 입금액은 각각 약 38만9500원과 389만5000원이다. 개인별 과세 조건에 따라 최종 세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

 

보유 주식 수와 함께 배당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배당 기준일은 지난 9월 30일이다. 국내 주식은 매수 후 결제까지 2영업일이 걸려 9월 28일까지 매수한 주식에 배당 권리가 생긴다. 지금 매수한 주식은 이번 배당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당금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크면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실제 투자수익은 배당금과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합산한 뒤 세금과 거래비용을 빼서 계산해야 한다.

 

◆SK하이닉스 40조원 소각…계좌 입금 대신 주식 수 감소

 

SK하이닉스의 약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현금배당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회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취득 물량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인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취득 예정 물량은 2407만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실제 매입 주식 수는 취득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가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면 매도한 투자자는 매도 대금을 받는다. 계속 보유하는 주주의 계좌에는 이 매입에 따른 현금이 따로 들어오지 않는다.

 

기존 주주가 기대하는 효과는 주식 수 감소다. 자사주 매입으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줄고, 이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 자체가 줄어든다.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이 높아지고, 이익이 같다면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매수 수요를 늘려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주가는 기업 실적과 업황, 금리, 시장의 평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의결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임직원 보상을 위한 것이다. 이달 6일 매입을 완료하고 12일 취득 결과를 공시했다.

 

임직원에게 지급된 주식은 시장에서 다시 거래될 수 있다.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자사주 소각과는 주주환원 효과에 차이가 있다.

 

◆300조원 환원의 조건…이익만큼 설비투자도 봐야

 

내년 300조원 환원 전망이 실현되려면 두 기업이 충분한 현금을 벌어야 한다.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쓴 돈을 빼고 남은 금액이다.

 

반도체 판매가 늘어 이익이 증가해도 공장 증설과 장비 도입에 들어가는 돈이 더 빠르게 늘면 환원 여력은 예상보다 작아질 수 있다. 메모리 가격과 고객사의 AI 투자 속도도 함께 확인할 변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둔화한 점에도 주목했다. 최치현 차장은 지난 1년간 빠르게 높아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2~3개월에는 2027년 기준 상향률 0~1%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익 전망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상향 조정 속도는 둔화됐다는 의미다. 실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차이가 있다. 운용사는 내년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28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추가 배당과 집행 시점 확인

 

다음 확인 일정은 오는 28일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실적과 함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주주 입장에서는 기존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해 어떤 환원 방안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회사가 검토 대상으로 언급한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의 확대 여부, 실제 집행 금액과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현금배당은 주주 계좌에 직접 입금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ChatGPT 생성 이미지
현금배당은 주주 계좌에 직접 입금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삼성전자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약 30조원 규모 3분기 현금배당의 세부 내용을 정한다. 내년 1월에는 잔여 주주환원의 규모와 방식이 결정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가 계산할 숫자는 각 회사가 확정한 주당 배당금과 자신이 배당 권리를 확보한 주식 수다. 여기에 원천징수액을 반영하면 계좌 입금액이 나온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별도로 실제 취득 물량과 소각 완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300조원은 두 기업의 주주환원 전망치를 합산한 금액이다. 투자자 계좌에 실제 입금되는 돈은 확정된 주당 배당금과 배당 대상 주식 수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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