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따라 해 보인 최나연, 실수에 공감한 김하늘
“잘 안 맞는 샷이 뭐예요?”
“슬라이스요.”
최나연이 A씨의 스윙을 몇 번 지켜보더니 직접 클럽을 들었다. 그러곤 방금 본 스윙을 그대로 따라 했다. 낮게 주저앉은 어드레스까지 똑같았다. 이어 올바른 자세를 직접 보여줬다.
머리는 잡아 두고, 몸은 돌리고, 피니시는 끝까지.
교정받은 자세로 몇 차례 스윙한 뒤 A씨가 말했다.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아침부터 바람이 거셌지만 원포인트 레슨을 앞둔 회원들의 표정은 들떠 있었다. 드라이빙 레인지엔 최나연이, 어프로치 연습장엔 김하늘이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다이아몬드·플래티넘 회원을 비롯한 리워즈 VIP 14팀을 초청한 2박 3일 골프 행사의 둘째 날이었다. 올해 앰배서더로 위촉된 두 사람은 각각 60분씩 두 차례에 걸쳐 회원들의 스윙을 교정해 줬다.
차례가 다가오자 회원들은 빈 스윙을 몇 차례씩 반복했다. 그런데 막상 챔피언 앞에 서니 다들 쭈뼛거렸다. 쑥스러운 웃음이 먼저 나왔다.
최나연은 설명에 앞서 회원들의 스윙부터 유심히 살폈다. 회원에게 연습 스윙을 몇 번 시키고 지켜봤다. 클럽을 몸에 대 보며 어드레스 자세와 방향부터 바로잡았다.
가장 많이 손이 간 곳은 머리였다.
“머리는 들리면 안 돼요.”
최나연은 아예 회원 뒤에 서서 손으로 머리를 잡아 둔 채 스윙하게 했다.
그립 처방은 ‘빨래’였다. 왼손을 빨래 짜듯 조금만 더 비틀어 잡으라고 했다.
B씨는 셋업 때 골반이 뒤로 빠져 있었다. 스윙을 시작하면 몸까지 따라 일어났다. 최나연은 골반 위치를 바로잡고 다시 클럽을 쥐게 했다.
어프로치 연습장에선 김하늘이 회원들의 고민을 하나씩 듣고 있었다. 설명은 차근차근, 말투는 다정했다.
가장 먼저 짚은 건 공을 억지로 맞히려는 습관이었다. 피치샷은 퍼팅하듯 부드럽게 하라고 했다. C씨에게 김하늘이 말했다.
“때리려고 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클럽이 지나가면서 공이 알아서 맞는 거예요.”
손목이 일찍 풀리는 회원에겐 손목을 더 꺾어 코킹 동작을 만들도록 했다. 손목 각을 유지한 채 몸을 회전하고, 클럽이 낮게 지나가도록 했다.
헤드업 얘기엔 챔피언의 고백도 나왔다. D씨의 스윙을 보던 김하늘은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불안하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일어나면서 맞는 거예요. 저도 그래요.”
처음 해 보는 동작을 어색해하는 회원에겐 “어색하죠. 당연히 안 해 보셨으니까”라며 다시 클럽을 잡게 했다.
이날 최나연과 김하늘은 회원들의 머리를 잡아 주고, 골반 위치를 바로잡고, 손목 각을 세워 줬다. 레슨을 마친 한 회원의 소감은 이랬다.
“인생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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