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도 응급환자 전용구역 주차 등 잇
단 의전 논란에 야당 공세 받아
金 “저 포함 말·행동 무겁게 해야”
부 의원 “소방공무원·국민께 사과”
與 지지율 2.3%P 떨어져 33.3%
소방 처우 개선 대책 전면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당 소속 인사들의 잇단 설화에 연일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거듭 사과한 데 이어 부승찬 의원까지 “재정을 정말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도 국민의힘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당 지도부는 소속 인사들에게 공개적으로 언행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잇단 설화에 與지도부 사과
김 대표는 20일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에 출연해 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실 일들이 생겨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표현과 말씀을 듣고 전후 맥락이 어쨌든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겠다 싶었다”며 “빨리 당의 입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직권으로 경고하고, 적정한 기구에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 자신도 최근 잇단 의전 논란으로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지역축제 행사에서 초대 가수 공연 도중 무대에 올랐고, 18일 순직 소방공무원 장례식장을 방문했을 때는 김 대표가 탄 차량이 응급환자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집권 여당임을 단 한시도 잊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한 존중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지율 하락에 언행 경계령
이날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3.3%로 직전 조사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0%포인트 오른 47.3%로 양당 격차는 14.0%포인트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은 서울 29.4%, 경기·인천 31.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각각 51.9%, 48.6%였다. 잇단 설화가 이어진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언행 관리에 나선 배경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지지율 흐름에 대한 경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한정애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에 언행 주의를 지시하는 공문도 보냈다. 한 총장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핵심당원 등은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이를 위반할 시 중앙당에서는 엄정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 지도부는 소방 처우 개선 대책도 전면에 내세웠다.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올해 시·도 소방본부 예산 중 국비 비중이 10% 남짓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소방 관련 제도 개선과 더불어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를 추모하며 “소방, 경찰, 재난·재해 예방, 보건의료 등 국민 안전을 위한 핵심 기능에 대한 대대적 정비와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에 직면한 국민은 물론 현장 인력의 안전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전면 재점검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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