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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부와 맞섰던 이석연, ‘盧사위’ 곽상언 후원회장 맡아…“진영 아닌 헌법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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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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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소송 주도한 이 전 위원장
법왜곡죄 등 與법안에 반대한 곽 의원 소신 높이 평가
곽 의원 “후원을 제 모든 판단에 대한 동의로 여기지 않겠다”

이재명정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이석연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이 아니라 소신을, 진영이 아니라 헌법을 후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29일 이석연 당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29일 이석연 당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민주당의 정치노선에 동의해서 내린 결정은 아니다”며 “당론보다 헌법을 앞세우고 진영의 박수보다 자신의 양심을 선택할 줄 아는 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곽 의원이 여당에서 추진한 법왜곡죄 등 주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곽 의원은 지난 2월 법왜곡죄 도입을 위한 형법 개정안과 7월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에서 각각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진정 어려운 건 자기편이 잘못 가고 있을 때 자기편을 향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곽 의원에게 바로 그 정치인의 자세를 봤고 한국 정치의 희망을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말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불리할 때도 원칙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노무현은 어느 정당의 사유물이 아니다. ‘노무현 정신’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정치적 면허증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석연 전 국민통합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석연 전 국민통합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전 위원장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신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주도해 위헌 결정을 이끌어 낸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곽 의원과 함께 경남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원장님의 뜻깊은 결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위원장은 저와 정치적 입장과 살아온 길이 다르시다”며 “정치적 대립이나 사적 인연보다 한 정치인의 국민을 위한 소신과 공적 가치판단을 중요하게 여기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위원장님의 후원을 제 모든 판단에 대한 동의로 여기지 않겠다”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선 분명하게 지적해 주시기를 바라며 그 비판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재명정부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이 대통령에게 민주당 탈당을 건의하는 등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달 9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그는 퇴임에 앞서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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