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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없는 만성콩팥병 환자, 베타차단제 복용군서 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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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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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연구팀 “베타차단제 복용군, 전체 사망 위험 2.09배 높아”
비복용군보다 심혈관 사망 2.07배…심근경색·뇌졸중 위험도 높아
신장(콩팥). 게티이미지뱅크
신장(콩팥). 게티이미지뱅크

기존 심혈관질환이 없는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환자는 비복용 환자보다 사망과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약물 처방 시 환자의 콩팥 기능과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한상엽·한승현 교수팀은 기존 심혈관질환이 없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차단제 사용과 사망 및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베타차단제는 심장 박동을 늦추고 혈압을 낮추는 약물로,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된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국내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2∼2015년 만성콩팥병 환자를 추적 분석했다.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60mL/min/1.73㎡ 미만이면서 기존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 가운데 베타차단제를 6개월 이상 처방받은 환자 9067명과 비복용 환자 1만7094명을 비교했다. 전체 연구 대상은 2만6161명이었다.

 

분석 결과, 베타차단제 복용군의 전체 사망 위험은 비복용군보다 약 2.09배 높았다. 심혈관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입원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약 1.33배 높게 나타났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베타차단제 사용 위험성 연구. AI 생성. 인제대학교
만성콩팥병 환자의 베타차단제 사용 위험성 연구. AI 생성. 인제대학교

 

세부 분석에서는 베타차단제 복용군의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비복용군보다 약 2.07배 높았다. 심근경색 위험은 1.29배, 뇌졸중 위험은 1.21배,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은 1.58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콩팥 기능이 더 낮은 환자일수록 전체 사망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한상엽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 기능 저하 자체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약물 치료 시 환자의 콩팥 기능과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가 아닌,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베타차단제 사용과 임상 결과의 연관성을 대규모 국내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관찰연구 결과인 만큼 베타차단제가 직접적으로 사망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향후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신장협회 공식 학술지 ‘임상 신장 저널’(Clinical Kidney Journal·CKJ)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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