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중도 탈락자 2022년보다 18.3% 감소…지원자는 3만명 넘어
3년 연속 증가하던 4대 과학기술원(KAIST·UNIST·GIST·DGIST)의 의·치대 진학 목적 자퇴생이 올해 1학기 한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시 모집 지원자는 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해 의대 쏠림 기류가 주춤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매년 늘던 과기원 의·치대 진학 자퇴생…올해는 한 명도 없어
20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4대 과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이 학사력 기준 올해 1학기 4대 과기원 모두 ‘0명’이었다.
4대 과기원은 의대 계열 진학으로 인한 자퇴를 구분하기 위해 자퇴 사유 중 ‘의·치대 진학’을 분류해오고 있다.
1학기 기준으로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자는 2023년 1명, 2024년 3명(KAIST), 2025년 4명(KAIST 3명, GIST 1명)이었다.
의·치대 진학 목적의 자퇴가 주로 2학기에 쏠리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3년 연속 증가하던 1학기 자퇴가 이번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된다.
◆ 과기원, 중도 탈락도 지난해 최저
과기원의 전체 중도 탈락자 규모도 감소세를 보인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대 과기원의 지난해 중도 탈락자는 총 241명으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도 탈락자 추이는 2020년 277명, 2021년 259명, 2022년 295명, 2023년 288명, 2024년 250명이다. 특히 지난해 중도 탈락자는 2022년에 비해 약 18.3% 줄어든 수치다.
과기원을 향한 수시 지원 열기도 한층 뜨거워졌다. 앞서 지난 5일 종로학원이 4개 과기원의 수시전형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지원자는 모두 3만334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현황을 살펴보면 2022학년도 1만3315명, 2023학년도 1만5443명, 2024학년도 1만8630명, 2025학년도 2만1029명, 2026학년도 2만4423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이번 모집에서 3만3000명대로 급증했다.
종로학원은 과기원 중도탈락자 감소와 수시 지원자 증가 추이를 종합할 때 의대 진학을 위해 과기원을 떠나는 흐름이 이전보다 완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의 중도탈락자 수가 줄어들고 지원자 수도 늘어나는 상황은 이공계 지원 인재풀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로 인한 급격한 이탈 현상은 어느 정도 주춤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 대표는 “향후 지역의사제 도입과 수시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 정시 지원 상황 등의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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