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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스타링크 제한, 백악관이 항복 요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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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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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 조건으로 패트리엇 추가 공급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러시아에 대한 항복을 압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 요구와 방공무기 공급 지연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대우에 불만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들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통신망인 스타링크의 인터넷 속도가 의도적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급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제한 조치의 배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스타링크 속도 제한의 배후를 묻는 질문에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당국들과 백악관”이라고 답했다.

 

또한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한 달에 12발뿐이라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공급 속도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탄도미사일 요격무기를 포함한 무기 대금을 지불했다”며 “이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추가로 공급하는 조건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려면 방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선거 기간에는 정치가 매우 공격적”이라며 “지금은 고통스러운 시기지만 선거가 끝나면 상황이 더 차분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쓰나미급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러시아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터미널과 유류 저장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2022년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 일대를 목표로 한 공격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한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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