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단풍은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10월 말부터, 경상권과 전라권은 11월 초중순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나무마다 다른 빛깔을 감상하는 산책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즐기는 고산 단풍, 새벽 일출과 가을 공연까지 단풍철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7일 ‘2026 단풍지도’를 공개하고 전국 6개 권역의 단풍 절정 시기와 주요 명소 36곳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가을 풍경과 함께 산책·체험·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살펴봤다.
◆ 나무마다 다른 단풍빛…남이섬 산책부터 발왕산 케이블카까지
강원 춘천 남이섬은 10월 중·하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섬에는 220여 종, 3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어 수종에 따라 단풍 시기가 다르다. 같은 날에도 붉게 물든 단풍숲과 이제 막 색을 바꾸기 시작한 나무를 함께 볼 수 있다.
섬 초입에서는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가 가을을 알리고, ‘손잡고 단풍길’과 단풍나무 100여 그루가 모인 ‘백풍밀원’이 붉은빛으로 물든다. 늦가을에는 ‘송파은행나무길’이 황금빛 터널을 이루며, 메타세쿼이아길과 북한강변의 은행나무길, 자작나무숲도 산책 명소로 꼽힌다.
배 위에서 북한강과 섬의 풍경을 감상하는 ‘단풍크루즈’도 운영한다. 백패킹 프로그램 ‘트레킹 온 아일랜드’와 공예 체험, 자전거 투어도 마련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는 가을 사진 공모전 ‘채록’을 진행하며, 수상자에게는 1년간 무료입장이 가능한 ‘나미나리안 여권’과 집와이어·숙박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강원 평창 발왕산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58m 고산지대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모나용평이 운영하는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왕복 7.4㎞ 구간을 운행하며, 편도 약 18분이 걸린다. 정상부에는 발왕산 스카이워크와 데크 산책로를 갖춘 천년주목숲길이 있다. 다만 고도가 높은 만큼 단풍 시기가 비교적 이르므로 방문 전 현지 단풍 상태와 케이블카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분홍빛 코키아부터 팔공산 일출까지…색다른 가을 풍경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일반적인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와는 다른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늘정원길에는 초록빛에서 분홍빛으로 색을 바꾸는 코키아가 정원을 장식한다. 에버랜드는 코키아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등 주변 수목도 차례로 물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군위 팔공산 자락의 산지 정원 사유원은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가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가을 처음 마련한 ‘새벽 해오름 산책’은 매주 금·토·일요일 이른 아침 입장해 정원 상단부에서 팔공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출 관람 후에는 카페 가가빈빈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 과일, 음료로 구성된 아침 식사를 즐기고, 해설사와 함께 정원의 주요 건축물과 숲을 둘러볼 수 있다. 동대구역에서 오전 5시에 출발하는 셔틀 패키지도 운영한다.
해 질 무렵에는 ‘선셋 디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정원을 둘러본 뒤 해설사와 주요 건축물과 정원을 산책하고 저녁 식사를 즐기는 일정이다. 가을 공연도 이어진다. 오는 24일 오후 3시 한유시경 수변무대에서는 ‘가을정원에서 듣는 사랑의 찬가’ 공연을 열고, 31일에는 재즈 공연 ‘LOSA’(Last day of October at SAYUWON)를 개최한다.
◆ 단풍 감상에 체험·공연 더해…방문 전 운영 일정 확인해야
네 곳은 단풍길 산책과 고산 풍경 감상부터 정원 체험과 음악 공연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이섬에서는 단풍크루즈와 사진 공모전, 발왕산에서는 케이블카와 정상부 산책로, 에버랜드에서는 코키아 정원, 사유원에서는 일출과 선셋 디너·공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단풍 절정 시기는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발왕산처럼 고도가 높은 곳은 단풍이 일찍 들 수 있고, 케이블카 운행이나 일부 체험·공연 프로그램은 일정과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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