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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주례’ 하동근 한난 사장, 인사 논란…서류·면접 꼴찌에도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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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승주 기자 joo4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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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근 사장 “주례로 특별한 관계 형성된 것 아냐”
나경원 “김현지가 지원 권유했나”…“사전 교감 없었다”
서류심사 8명 중 8위·면접 5명 중 5위에도 최종 임명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사장 공모 당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최종 임명된 사실을 두고 인사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인사 과정에 외부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하 사장은 특별한 관계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19일 하 사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노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하 사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노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에너지 공기업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선임 과정의 적절성이 쟁점으로 거론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 실장과의 관계를 묻자 하 사장은 “주례가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고 제가 그때 활동을 하면서 주례를 40회 정도 섰는데 그중의 하나”라며 “주례가 가져올 수 있는 특별한 관계라든지 이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나 의원이 하 사장의 사장 지원 경위를 따져 물으며 “김현지 실장이 여기 가라고 그랬나”라고 질의하자 하 사장은 “안 했다”며 김 실장과의 사전 교감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앞서 나 의원이 지역난방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 사장은 올해 사장 공모 서류심사에서 85.8점을 받아 심사를 통과한 8명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면접심사에서도 81.42점으로 5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서류·면접심사의 ‘해당 분야 지식과 경험’ 항목에서 하 사장에게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부여한 심사위원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하 사장은 공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종 후보에 포함됐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지난 4월 사장으로 임명됐다.

19일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하 사장에게 자기소개서 관련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나경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하 사장에게 자기소개서 관련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하 사장은 성남환경운동연합 창립대표와 판교환경생태학습원장, 환경교육센터 이사장 등을 지낸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출신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김현지 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하 사장이 에너지 분야 전문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도 임명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 의원은 하 사장의 심사 순위와 김 실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인사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김성환 장관은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외부 인사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역난방공사의 역할이 에너지는 물론 환경·생태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인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하 사장이 적법하게 선임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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