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외버스 3개 노선 추가
밤마다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제주에서 공항 심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심야 택시 보상금이 인상되고 시외 방면 급행버스가 확대 운행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후 9시 이후 도내 택시 운행률은 4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운수종사자의 고령화와 야간 운행 기피 현상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주도내 택시 운수종사자 5241명 중 65세 이상은 2036명으로 전체의 38.8%에 달한다. 법인택시(26%)에 비해 개인택시(43%)의 고령화 비중이 더 높으며 자영업자인 개인택시 기사들이 야간 운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 국제관광도시의 관문인 제주공항에서 심야 택시 대란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공항 심야 교통난을 타개하기 위해 택시 운행 보상금을 상향하고 시외 방면 심야버스 노선을 확충하기로 했다. 우선 도는 다음 달 14일까지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1시 사이 제주공항을 운행하는 택시에 지급하는 보상금을 1회당 2200원에서 3700원으로 인상한다. 시내에서 대기하거나 운행 중인 택시가 공항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해 심야 공급을 늘린다는 취지다.
아울러 22일까지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기간에도 공항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심야 수송력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심야택시 지원을 본격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달 중 공항 내 택시 승차대 안내표지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외지역으로 향하는 심야 대중교통편도 늘어난다.
도는 11월 중 동일주로(조천·구좌·성산), 서일주로(애월·한림·한경), 번영로(표선·남원) 방면 급행버스 3개 노선을 추가 투행할 계획이다. 해당 버스들은 제주공항에서 오후 10시40분쯤 출발하게 된다. 현재 제주공항을 경유하는 제주시내 심야버스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0시25분까지 하루 26차례 운행 중이나, 시외 방면은 서귀포시내와 모슬포 방면 일부만 운행되어 성산·한경·남원 등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외에도 항공편 지연 등으로 심야 도착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비상 대응 체계도 가동한다.
강민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심야 시간대에도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공항 교통 편의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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