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까지 재공모…계통연계 지연 등 변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도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민간 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300㎿ 규모 사업자 공모에 1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됐다. 정부가 전력망 연결 문제를 개선하고 새만금 개발사업 계획을 변경하고 있지만, 대규모 초기 투자비와 전력 판매 조건, 장기간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300㎿ 발전사업 사업자를 다음 달 3일까지 재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월 7일 시작한 공모에 1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된 데 따른 조치다. 이 사업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예정 부지 안쪽 3.24㎢ 수면에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준공 이후 20년간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번 재공모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1.2GW 사업의 마지막 사업자 선정 절차다. 공사는 발전용량 300㎿ 가운데 절반인 150㎿를 새만금 입주기업 등에 우선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추진하고, 나머지 150㎿는 사업자가 전력 판매 방식을 자율적으로 제안하도록 했다. 지역 업체의 시공 참여와 지역 기자재 사용도 평가에 반영한다.
관건은 사업자가 장기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할 만한 조건이 갖춰졌느냐다. 수상태양광은 발전시설뿐 아니라 수면 위 구조물과 계류 설비, 전력망 연결 시설 등을 구축해야 한다. 대규모 초기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 조달 비용과 공사 기간, 전력 판매 수익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전력 판매 계약의 가격과 기간, 발전량 변동에 따른 수익성도 투자 판단의 주요 변수다.
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전력망 연결 문제 등으로 추진에 차질을 빚어 왔다. 정부는 올해 2월 관계 기관 협약을 통해 접속선로를 기존 15㎞에서 2㎞ 수준으로 단축하고, 전력망 연결 비용을 줄여 2029년까지 사업을 조기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향후 공사와 전력망 구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투자자가 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가 사업 추진의 변수로 남아 있다.
전력 판매 구조도 살펴볼 대목이다. 공사는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고려해 150㎿를 지역 우선 전력구매계약 방식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을 맺을 기업과 판매 조건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되는지에 따라 사업자의 수익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나머지 150㎿는 판매 방식을 자율 제안하도록 해 유연성을 뒀지만, 사업자는 그만큼 전력 판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사업이 실제 투자와 착공으로 이어지려면 재공모 참여 여부뿐 아니라 투자자가 감당해야 할 비용과 위험을 낮추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재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지역 기업 참여와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재공모를 통해 본사업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우수한 사업자를 선정하여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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