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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2종 ‘섞어쏘기’… 수중 핵전력 과시 북·미대화 몸값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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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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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년9개월 만에 SLCM 시험
핵잠수함 ‘김군옥영웅함’ 투입
수직·어뢰 발사관 각각 활용 추정
“한·미·일 MD 무력화 시도” 분석

북한이 동해상 잠수함에서 두 종류의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시험발사하며 수중 타격 수단의 다변화와 운용 능력 고도화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사일총국은 14일 조선 동해에서 두 종의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수중전투체계들의 경상적인 동원 태세를 검열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련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조선의 전쟁 억제 수단들의 높은 신뢰성과 믿음성, 능력을 보여주는 데 이바지했다”며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사 현장은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참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동해상 발사 이튿날 공개 북한이 만든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이 14일 연기를 내뿜으며 상승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지난 14일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동해에서 2종의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15일 보도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동해상 발사 이튿날 공개 북한이 만든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이 14일 연기를 내뿜으며 상승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지난 14일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동해에서 2종의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15일 보도하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SLCM은 잠수함에서 발사해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잠수함의 은밀한 기동과 미사일의 저고도 비행 특성 때문에 발사 지점과 비행 경로를 탐지하기 어렵고, 요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잠수함의 항해 모습과 미사일 비행 장면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지만 비행시간과 비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공개된 사진 등을 근거로 훈련이 이뤄진 잠수함은 2023년 9월 진수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으로 추정한다. 특히 미사일이 수직으로 상승하는 장면과 비스듬한 각도로 발사되는 장면이 각각 포착돼 김군옥영웅함의 수직발사관(VLS)과 어뢰발사관 등 서로 다른 발사 경로를 활용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에서 직경·길이·발사 방식이 다른 두 탄종을 동시에 발사한 것은 처음으로, 통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지상에서 이룬 ‘한 플랫폼 다종 탄두’ 운용을 해상으로 확장해 억제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SLCM 발사는 2년9개월 만이다. 최초 발사는 2023년 3월, 가장 최근에는 2024년 1월 시험발사가 실시됐다.

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두 종류의 순항미사일을 쏜 것을 두고 이번 발사가 정상적인 전력 운용의 일부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SLCM을 시험한 것은 수중 핵타격 수단을 다변화하고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기술적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와 국방혁명박물관의 ICBM 등 전략무기 공개까지 고려하면, 다양한 핵·미사일 전력을 앞세워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의 SLCM 발사 사실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군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 동향은 언론에 모두 공개하지는 않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어제 발사된 북한의 순항미사일 동향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발사 전·순항·종료 단계까지 지속 추적·감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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