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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우의 상징 새 랜드마크”… 교류 복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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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희원 특파원,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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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압록강대교 12년 만에 개통식

단둥∼신의주 연결… “경협 강화”
일대 시민 수천명 몰려 공안 통제
9월 북·러 두만강 다리도 열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됐다. 지난달 북·러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에 이어 신압록강대교까지 열리면서 북한의 접경 교류 복원과 대외관계 확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개통식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영상으로 참석해 축사했다. 리 총리는 “신압록강대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추진하는 국경 간 인프라 프로젝트”라며 “중·조(중국과 북한) 전통 우의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협력을 강력히 촉진하고 인력 교류와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 당과 정부가 전통적 우정을 중시하는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에 대한 신뢰와 협력, 소통을 강조했다.

북·중 인사들 모여 기념행사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위에서 15일 북한·중국 측 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진행되고 있다. 총길이 3.3m, 왕복 4차로인 신압록강대교는 완공 12년 만인 이날 정식 개통했다. 신화통신 제공, AP연합뉴스
북·중 인사들 모여 기념행사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위에서 15일 북한·중국 측 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진행되고 있다. 총길이 3.3m, 왕복 4차로인 신압록강대교는 완공 12년 만인 이날 정식 개통했다. 신화통신 제공, AP연합뉴스

신화통신은 박 총리도 영상으로 축사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날 단둥 교각 아래에는 개통식 소식을 들은 시민 수천 명이 몰렸으나 공안에 의해 통제됐다. 개통식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채 대교 중앙에서 진행됐다.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행사 전광판에는 ‘중조(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북중 우호가 오랫동안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뜻의 ‘조중우의 만고장청’ 등의 문구가 내걸렸다. 양국을 연결하는 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우호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 오전 개통식과 함께 꽃과 리본으로 장식된 컨테이너 트럭들이 양측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트럭은 오성홍기와 리본, 북한 트럭은 인공기와 꽃 등으로 꾸며졌다. 양측 트럭은 다리를 건너갔다가 잠시 뒤 돌아왔다.

 

신압록강대교는 기존 주요 물류 통로였던 조중우의교의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중국 측이 약 22억위안(약 4400억원)을 투입해 건설했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공사 지연과 중국의 대북 제재,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 등이 겹치면서 개통이 12년가량 미뤄졌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한동안 경색됐던 북·중 관계가 다시 밀착 국면으로 접어드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초 북·러 두만강 자동차다리를 개통하고, 러시아에서 진행된 ‘중부(Center)-2026’ 전략군사훈련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과도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미 간 대북 정보공유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이후 반년 넘게 미국과 대북 정보공유가 제한된 상태다. 정보공유 제약이 장기화하면 북한 동향 파악과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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