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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천지 내홍’ 확산… 친문도 “털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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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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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명명백백히 진상 규명”
정청래·친청계, 책임 요구 나서
경찰 수사 의뢰엔 ‘속도조절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의 더불어민주당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8·17 전당대회 당시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간 ‘명청대전’의 쟁점이었던 신천지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친청(친정청래)계뿐 아니라 친문(친문재인)계에서도 당 자체 조사 결과를 전면 공개해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다만 경찰 수사의뢰에는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진상 공개에는 공감하면서도 후속 조치 수위를 놓고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윤건영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규모가 ‘3만∼5만명’으로 보도된 데 대해 “섬세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왕지사 일이 이렇게 된 바에는 신천지와 관련된 부분들은 철저히 털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는 구조로 가면 안 된다”며 “이번 기회에 완전히 털고 가자”고 강조했다. 김영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정치적으로 무엇을 가감·첨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발표해 당원과 국민이 판단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대표와 친청계는 조사 결과 전면 공개와 함께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의 진위에 따른 책임까지 요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비밀연합이 있다면 발본색원하고, 없다면 공작으로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며 “절대 적당히 덮지 말라”고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김 대표가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할 것은 다 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명명백백히 진상을 규명하고 공개하자”고 맞받았다. 그는 “당 지지율이 끝 모르게 추락하는 위기에서 당 분열을 막고자 조심해 왔다”면서도 “반명·신천지·분열주의로 낙인찍힌 정 전 대표, 상처받은 지지자들과 함께 진상규명 요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누가 무엇을 노리고 흘렸느냐”며 조사 내용 유출 경위를 문제 삼았고, 한민수 최고위원도 “또다시 의혹만 들췄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 유튜브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다.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증언들은 있다”고 했다. 다만 신천지 당원 규모가 최소 3만명이라는 보도에는 “정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 의혹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후보 간 핵심 공방으로 떠올랐다. 최근 당 자체 조사에서 상당한 규모의 집단 가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주장의 실체와 책임 문제까지 다시 소환됐다.

 

경찰 수사의뢰에는 속도조절론이 나왔다. 윤 의원은 “경찰이 공권력을 사용하려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김 의원도 “우선 있는 그대로 발표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 공개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논란을 공개적으로 키운 당의 대응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왜 이 판국에 그것까지 들고 나오느냐”며 “기다릴 수도 있고 내부에서 잘 조율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미 의혹이 공개된 이상 “국민의힘 조사하듯 민주당도 똑같이 조사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민주당 당원명부 압수수색부터 진행하라”며 경찰의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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