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에 엔저까지 겹쳐 뒷걸음
한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인도, 영국에도 추월당해 세계 6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의 명목 GDP를 올해 기준 4조3419억달러로 예상했다. 미국(32조6424억달러), 중국(21조5464억달러), 독일(5조4713억달러)에 이은 세계 4위 규모다.
일본의 내년 명목 GDP는 4조4676억달러로 추산됐다. 인도는 올해 4조602억달러로 일본, 영국(4조2684억달러)에 이은 6위이지만 내년에는 4조5211억달러로 증가해 미국, 중국, 독일에 이은 4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도 내년 4조4889억달러로 늘어나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1968년 이후 줄곧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지키던 일본이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로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경기 침체를 겪은 뒤 2010년 중국, 2023년 독일에 밀린 데 이어 내년에는 순위가 두 계단 더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 셈이다.
순위 하락 속도도 애초 예상보다 빨라졌다. IMF는 지난 4월 내놓은 전망에서 영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내다봤지만, 이번에 2년 앞당겼다고 TBS방송은 전했다.
이 같은 순위 변동은 일본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데다 엔저까지 겹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IMF가 제시한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인도 7%, 영국 1.3%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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