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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보러 갔다가 대통령과 셀카…북항 친수공원에 134만명 넘게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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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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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산 북항 친수공원 방문…흑상어 ‘부캉이’ 건강 설명 들어
먹이활동 흔적 없어 걱정은 여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흑상어 ‘부캉이’가 머물고 있는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흑상어 ‘부캉이’가 머물고 있는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상어 ‘부캉이’가 머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했다. 부캉이를 보러 왔다가 예상치 못하게 대통령을 만난 시민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앞선 13일 북극항로 시범 운항 환영식에 참석한 뒤 HMM 부산 본사와 부산 북항 제5부두, 친수공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45분쯤 전재수 부산시장,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등과 함께 부캉이가 머무는 인공 수로를 찾았다. 현장에서는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으로부터 부캉이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통령이 부캉이를 살펴본 뒤 공원을 나서자 수백명의 시민이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 대통령은 부캉이를 보러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온 시민들과 소통했다”며 “환호하는 시민들과 한 명 한 명 인사하고 악수하며 ‘셀카’를 찍었고, 여러 시민은 ‘부캉이를 보러 왔다가 대통령까지 보게 됐다’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흑상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대형 상어를 가까이서 구경하려는 사람이 모여들면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명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 6일 부캉이를 흑상어로 최종 확인했다. 몸길이는 주변 지형지물과 견줘 약 3m로 확인됐고, 성별은 배 쪽의 생식기 형태를 통해 암컷으로 특정됐다.

 

◆ 하루 2000명 오던 공원에 130만명 넘게

 

친수공원에는 안전관리가 필요할 만큼 사람이 몰렸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1일 오후 6시까지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134만8800명으로 집계됐다.

 

상어가 나타나기 전까지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0명이던 공원이다.

 

사람이 몰리면서 지난 4일에는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해경, 경찰, 동구 등 관계기관 인력 107명이 현장 안전관리에 투입됐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을 물어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공식 SNS와 유튜브에 활용하고 있다.

 

◆ 두 차례 구조 실패…“수온 떨어지면 못 산다”

 

이러한 가운데 당국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2일 두 차례 부캉이를 외해로 내보내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차 구조는 선박 5척을 투입해 수로 안쪽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는 방식이었다. 부캉이는 깊은 곳으로 잠수하거나 수로변에 바짝 붙어 헤엄치며 물줄기를 피했다.

 

2차 구조에는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차단 그물이 동원됐다. 당국은 그물을 끌어 부캉이를 수로 출구 쪽으로 밀어붙였지만 출구에서 150m 안쪽 지점에서 작업을 멈추고 그 자리에 그물을 고정했다.

 

부캉이는 이튿날인 지난 3일 낮 12시쯤 그물마저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만조로 수심이 깊어지면서 그물 상단에 생긴 틈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당국은 같은 날 그물을 모두 철거하고 당분간 구조 작업 없이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다만 수로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은 아직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아 건강 상태를 계속 살피고 있다.

 

전 시장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9월 18일 이후로 현재까지 먹이 활동의 흔적이 없다”며 “최근에는 특정 구간에만 계속 왔다 갔다 하는 행동(정형행동)도 조금씩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흑상어는 한 달 정도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며, 전문가와 관계 당국의 의견을 종합하면 아직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전 시장은 관계기관 인력 105명이 매일 현장에 나와 부캉이의 안전 등을 살피고 있고, 비상 상황이 생기면 3분 안에 도착해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본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표층 수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면 상어가 서식하기 부적합한 환경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가길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구조해야 한다”고도 했다.

 

수온은 아직 그 선 위에 있다. 수과원에 따르면 13일 기준 친수공원 수로의 수온은 20도를 웃돈다.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바닷물은 대기보다 온도 변화가 느리기 때문에 당장 10월에 수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수과원은 부산항 일대 해안 수온이 다음 달 중순쯤 18도로 떨어지고, 흑상어가 살기 어려운 15도까지 내려가는 시기는 다음 달 말쯤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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