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어려운 노인과 학생 위해 써달라”…용인의 기부천사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80대 어르신·70대 요양보호사, 용인시에 성금 이어져
탄광 일군 피땀·노년의 땀방울…이웃 나눔으로 꽃피워
“돈이 없는 우리는 3남 1녀를 키우며 일했습니다. 남편은 탄광에서 일하다 규폐(규소폐증)라는 병에 걸렸죠. 평생 안고 가는 겁니다. 이제 애들도 먹고살 만하니 기부하고 싶습니다.”
2195만원을 기부한 80대 A씨의 손편지. 용인시 제공
2195만원을 기부한 80대 A씨의 손편지. 용인시 제공

겨울을 앞두고 수은주가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넉넉잖은 삶에도 아껴 모은 돈을 선뜻 내놓는 기부천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달 8일 처인구에 사는 80대 어르신 A씨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청을 찾아 현금 2195만원을 조건 없이 기탁했다. 현금다발 속 손편지에는 남편이 탄광에서 일하며 4남매를 키운 고단한 삶의 흔적이 배어 있었다.

 

A씨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자녀들이 바르게 자란 만큼 이제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기부한 성금이 외로운 어르신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감사의 뜻으로 비공개 기부자를 위한 ‘샤이(shy) 나눔 휘장’을 전달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요양보호사 이순희(왼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요양보호사 이순희(왼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12일에는 수지구 풍덕천1동에서 4년째 나눔을 실천해 온 요양보호사 이순희(78)씨가 동네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이씨는 올해 요양보호사 급여로 모은 30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놨다. 2023년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씩 기부해 온 이씨는 “올해는 일을 많이 하지 못해 적은 금액을 내놓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용인시는 전달받은 성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원 사업에 쓸 방침이다.


오피니언

포토

츠키 '매력적인 미소'
  • 츠키 '매력적인 미소'
  • 호피 무늬 수영복 입은 김사랑, 48세 나이 무색
  • 트와이스 다현 '반가운 손인사'
  • 박남정 딸 시은, 홀터넥 입고 '뼈말라' 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