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뿌리’ 산업단지로 기업 유치 박차
12.8조 투자 유입… 일자리 2만개 생겨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
충주댐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눈길
탄금공원 일대서 자율주행 버스 시동
中 선전서 AI·로봇분야 협력 등 논의
바이오헬스도 4대 주력 사업에 포함
2027년 ‘방문의 해’ 선포… 교류 확대 나서
충북 충주시는 ‘미래도시, 젊은 충주’에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담았다. 자율주행차가 도시를 순환하고 수소를 생산·공급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 융복합 산업이 활성화된 미래 신산업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산업단지에 투자가 잇따르는 만큼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주 산업의 뿌리는 산업단지다. 충주기업도시와 메가폴리스, 동충주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을 다져왔다. 충주시는 제조업 도시를 넘어 첨단 모빌리티와 에너지, AI 산업이 집약된 미래도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시험대에 오르고 드림파크산업단지와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수소 기반과 피지컬 AI 산업 기반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2026∼2030 신성장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에너지, 첨단소재,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등 4대 주력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재편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달 22일 ㈜승원씨앤디, 신한티엠㈜과 동충주산단 생산시설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승원씨앤디는 500억원을 투자해 50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며 두 기업을 합치면 투자액은 600억원, 신규 일자리는 100여명 규모다.
◆수소산업·미래모빌리티 기반 다진다
14일 시에 따르면 10월 현재까지 490개 기업이 신규·증설 투자를 했고 2만개가 넘는 일자리와 12조8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충주 수소산업은 완성차 부품(수소연료전지)에서 출발했다. 현대모비스가 구축한 충주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관련 제조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2024년 현대자동차로 이관됐다. 시는 이런 산업 기반에 수소 생산·공급 기반과 특장차 수소파워팩 기술지원 기능을 연계해 수소산업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암모니아-수소 생산기지에서 수소충전소를 거쳐 주덕읍 특장차 수소파워팩 기술지원센터까지 약 2㎞ 구간에 국산 수소배관을 설치하는 실증사업을 벌인다. 사업 기간은 2026∼2028년이고 사업비 51억원은 전액 국비다. 따로 운영되던 생산·활용시설이 배관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충주댐 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눈길을 끈다.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이 사업은 실시설계를 마치고 수전해 장비 발주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드림파크산단에서 토목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소특화단지 사업은 조성 준비 단계다. 시는 2036년까지 90만7471.6㎡ 규모로 중앙탑면 하구암리 일원에 ‘충주 수소파워팩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충주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모빌리티 주동력·보조동력(파워팩) 기술개발에서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향후 수소모빌리티 산업에 있어 선박·철도·건설·농업 등 분야에서 활약하는 특장차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일의 차량용 수소 연료전지 생산 거점인 충주의 중요성도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주지역 내 수소파워팩 생산능력은 4만대에 달하나 국내 수소차 차종 한정으로 인해 현행 생산량은 1만2000대(가동률 30%)에 머물고 있다. 생산 여력은 충분한 만큼 앞으로 수요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과제로 꼽힌다.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이 시동을 걸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서충주 일원 23.7㎞와 탄금공원 일원 1㎞ 구간을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로 최종 승인했다. 탄금공원의 11인승 저속 전기저상 버스(셔틀)가 그 첫 시험이다. 1대가 주 4일(목∼일) 하루 15회,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올해 말까지 정규 운행한다.
시는 이용객 만족도를 살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산단 근로자 통근을 겨냥한 서충주 구간은 내년 상반기 중 시험운행을 거쳐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아파트와 사업장을 잇는 노선으로 23인승 2대의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충주 방문의 해’로 세계에 충주 알려
여기에 시는 피지컬 AI 산업 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 이어 새 일자리와 선진기술 도입으로 경제·복지·문화 등 도시 전반의 발전을 시민 혜택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소재·부품, 미래에너지, 바이오헬스와의 융복합 효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첨단산업 중심지인 선전을 택했다. 시는 지난달 18∼20일 방문 기간에 현지 로봇 매장과 관련 기업을 둘러보고 룽강구 인공지능·로봇 분야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이촨기술과는 전략적 투자 약정을 맺었으며 이 기업은 충주에 생산 기반을 둔 SBC리니어와 협력해 생산시설 확충과 첨단 설비 도입 등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5∼6일에는 원기무량그룹의 왕청레이 회장을 비롯한 중국 기업인 5명이 충주를 방문하며 후속 교류를 이어갔다. 대표단은 투자협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재세능원과 드림파크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충주의 기업 운영 사례와 투자 여건을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AI·로봇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투자 가능성과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와의 교류도 넓히고 있다. 이달 6∼7일에는 ‘2026년 주한외교단 충주 초청 팸투어’가 열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18개국 주한 외교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인공지능 로봇공장을 시찰하고 문화공연, 지역 특산주 체험, 역사관광 명소 방문 등을 통해 산업과 관광, 문화를 두루 체험했다.
시는 주한외교단 초청을 시작으로 세계를 향한 문을 활짝 연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을 ‘충주 방문의 해’로 선포해 ‘직접 와서 경험하고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충주’를 알린다. 이를 위해 내년 4월 ‘충주의 날’에 충주 방문의 해 공식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 충주 방문객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콘텐츠 구성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충주 방문의 해는 관광뿐 아니라 경제, 문화, 환경 등 시정 전반의 관점과 공략 대상을 세계로 넓힌다는 장기적인 미래상의 출발점으로서 기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속 무한 경쟁 속에서 충주는 대도약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세계를 향한 문을 열어 도전하고 실현하는 젊은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충북 최연소 이동석 충주시장 “데이터센터 유치 출발점 삼아 세계 주목 AI 수도 건설 목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 그것이 진정한 ‘젊은 충주’입니다.”
충북 최연소 단체장인 이동석(41·사진) 충주시장은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젊은 충주’와 ‘미래도시’를 내세웠다. 이 시장은 1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젊은 충주는 단순히 평균연령이 낮은 도시가 아니다”며 “누구나 잠재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자신의 미래를 직접 개척할 수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시장이기에 실천 가능한 변화를 시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이 그리는 미래도시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그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AI 산업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들어올 기반을 닦아 충주를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세계가 주목하는 AI 수도 건설’까지 내다본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충주를 알리는 적극적인 영업사원의 자세로 해외 기업과 협력해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가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시장은 경제만으로 미래도시가 완성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관광과 정주 여건, 문화 자산 등 도시 전반의 품격을 함께 높여야 한다”며 “한번 들렀다 가는 방문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역사, 문화, 여가가 어우러져 머물고 싶은 체류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주한 외교단 팸투어를 이런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으며 “내년 ‘충주 방문의 해’를 통해 이런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주시 특례시 지정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시장은 “충주시는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특례시에 행정·재정적 권한과 기반이 더해지는 만큼 도내 자원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과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 도청의 충주 이전이다. 이 시장은 “도청이 충주로 돌아오는 일은 그동안 소외돼 온 충북 북부권은 물론 충북 전체의 균형 발전에 더없이 상징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식품 테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4/128/20261014524010.jpg
)
![[세계포럼] 소설 ‘모비딕’으로 읽는 한동훈 정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02/128/20260902520492.jpg
)
![[세계타워] 그들이 ‘이상하다’고 말했을 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04/128/20260304519905.jpg
)
![[한국에살며] 교류하며 성장하는 한국과 우즈베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14/128/2026101452358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