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신으면 통증·멍 생길 수도
배우 황정음이 여행을 다녀온 뒤 체중이 5kg 이상 늘었다며 다이어트 계획을 밝혔다.
황정음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정음’에 공개한 영상에서 “51~52kg으로 여행을 가서 57kg으로 돌아왔다”며 목표 체중을 51.7kg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지압 슬리퍼를 고르며 “다이어트할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발바닥을 자극하는 지압 슬리퍼가 부기 완화나 체중 감량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
◆ 지압 슬리퍼 신고 걸으면 발 피로 완화
국제학술지 ‘Archives of Allied Health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발 마사지는 발의 피로감을 푸는 데 도움이 됐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발 마사지와 휴식의 효과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오랫동안 서서 발 근육에 피로를 유발한 뒤, 코코넛 껍데기로 5분간 발을 마사지하거나 같은 시간 앉아서 쉬었다. 연구진은 두 경우의 발 피로감과 발가락 힘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발 피로감 점수는 마사지 전 평균 72㎜에서 마사지 뒤 16㎜로 낮아졌다. 앉아서 쉬었을 때도 평균 71㎜에서 28㎜로 줄었지만, 피로감 감소 폭은 마사지 이후가 더 컸다. 점수는 참가자가 100㎜ 길이의 선에 표시한 피로감 정도를 잰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피로감이 덜하다는 의미다. 발가락으로 물체를 쥐는 힘도 마사지 뒤가 휴식 뒤보다 강했다.
지압 슬리퍼를 신고 걸으면 밑창의 돌기가 발바닥을 눌러 마사지와 비슷한 자극을 준다. 걸을 때는 발목과 종아리 근육도 움직여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발바닥이 시원하거나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여행 뒤 체중 증가, 체지방 때문만은 아냐
여행 뒤 체중이 갑자기 늘었다고 해서 그만큼 체지방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짠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 수분량이 일시적으로 늘 수 있고 활동량이 줄어든 것도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압 슬리퍼를 신은 뒤 다리 부기가 빠져도 체지방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무리하게 굶기보다 식사량을 알맞게 조절하고 꾸준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여행 후에는 걷기처럼 가벼운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체중은 매일 같은 시간대와 조건에서 재고, 하루 사이의 변화보다 일정 기간 이어지는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아픈데도 계속 신으면 발바닥 다칠 수 있어
지압 슬리퍼를 신으면 밑창의 돌기가 발바닥을 눌러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돌기가 단단한 슬리퍼를 오래 신으면 발바닥 한곳에 압력이 집중돼 피부가 쓸리거나 멍이 들고 굳은살이 생길 수도 있다. 통증을 참으며 오래 신는다고 부기가 더 빠지거나 체지방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5~10분 정도 신어보고 발 상태를 살핀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발이 저리면 바로 벗고 불편함이 없을 때 조금씩 착용 시간을 늘린다.
발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으로 감각이 둔한 사람은 압박이나 작은 상처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발바닥 통증이나 발 질환이 있는 사람은 지압 슬리퍼보다 발에 잘 맞고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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