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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팹 부지 찾은 최태원… 메모리 공급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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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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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직접 찾아 점검
SK 호남 투자 철회설 불식
삼성, 용인 팹 조성 본격화

인공지능(AI) 산업 바람에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량을 늘려 달라는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공급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직접 찾아 둘러봤다. 지난 6월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최 회장이 광주 팹 부지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취재진에게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기 때문에 그걸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 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주변 광주 군공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에서 부지를 살펴본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반도체 업계에선 최 회장의 이번 행보를 SK 호남 투자 철회설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메모리 생산량 확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SK하이닉스의 투자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전남광주 지역사회가 술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설사 용수와 전력(기반 구축 작업)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팹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발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면 생산능력을 하루라도 빨리 늘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긴 말 같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38회 상하이시 시장(市長) 국제기업가 자문회의’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익스팬션(확장)을 빨리빨리 해야(한다). 중국 (업체들)이나 미국 마이크론이 더 빠른 속도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면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든다”며 “우리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광주뿐 아니라 어디에도 계속 (공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 삼성전자 반도체 산단이 들어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1공구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확장을 서두르는 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가 ‘생산 확대’를 호소할 만큼 메모리 공급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AI 기술 고도화와 로봇 등 피지컬AI 확대 영향으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로봇 산업 전체의 D램 수요만 해도 올해 약 8300테라비트에서 2030년 약 17만2000테라비트로 2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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