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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충남 전역이 ‘가을 경제·관광 축제장’… 전통시장·서해 수산물·600년 역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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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서천·서산=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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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 120개 시장·133개 점포 집결 전통시장 활력 모색
서천 춘장대 수산물 대축제, 어업인 판로 확대·소비 촉진 체험·공연 풍성
서산 해미읍성 600년 역사 문화콘텐츠로 재탄생 세계적 순례관광지 도약 추진

황금연휴를 맞아 충남의 가을이 전통시장과 서해 수산물, 600년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전국 전통시장의 우수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박람회부터 서해의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는 축제, 조선시대 읍성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행사까지 지역마다 특색 있는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들은 단순히 관람객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과 수산업의 소비 기반을 넓히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산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공주·서천·서산에서 각각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충남 수산물 대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열린다.

 

공주 아트센터고마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는 전국 12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133개 점포가 참여했다. 2004년 시작된 이 박람회가 충남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국 각지의 우수 상품과 특산물을 선보이는 전시·판매관을 비롯해 먹거리장터, 청년상인관, 라이브커머스 등이 운영된다.

 

공주산성시장과 광천전통시장 등 16개 관이 참여해 지역 상품을 알리고 판로 확대에 나섰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온라인 유통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이 상품 경쟁력과 체험·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서천 춘장대 일원에서는 ‘충남 수산물 대축제’가 열린다. 지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해 어업인과 수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사다.

 

방문객들은 장어와 새우, 광어 등을 직접 잡아보는 무료 체험과 수산물 깜짝 경매, 먹거리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친환경 공예체험, 가요콘서트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맞는다. 충남도는 축제를 일회성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수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계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수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와 수산자원 방류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역시 같은 기간 서산에서는 600년 역사의 해미읍성이 시간여행의 무대로 변신한다.

 

제23회 서산해미읍성축제는 ‘해미 유니버스: 1421, 시간의 문이 열린다’를 주제로 역사와 공연예술, 첨단기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미읍성 축성 당시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달이 되어라’와 무예 퍼포먼스 ‘타이거 오브 해미’, 태종대왕 강무행렬 등이 펼쳐진다. 1000대의 드론이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밤하늘에 그리는 드론 라이트쇼도 마련됐다.

 

해미읍성축제는 역사문화 관광을 넘어 국제적인 종교·순례 관광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충남도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해미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간직한 순교 성지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해미를 중심으로 한 ‘동양의 산티아고 순례길’ 조성을 추진하고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한 해외 관광객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세 축제의 공통된 과제는 행사장에서 발생한 소비와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활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전통시장과 수산업, 역사문화라는 서로 다른 지역 자산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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