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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급병원 입원환자 10명 중 6명 ‘지역민’…“4년 새 지역 환자 비중 3%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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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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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승 의원 “지역서 최종 치료 의료체계 필요”
국립의전원 연계해 의료중심 혁신도시 구상을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중증·필수 의료 역량이 충분하지 않아 환자들이 서울로 몰리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을 연계해 남원을 지역의 최종 치료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4일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게 제출한 ‘주요 상급 병원 환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15만5530명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는 9만4624명으로 60.8%를 차지했다. 지역 환자 비중은 2022년 57.8%에서 2023년 58.8%, 2025년 60.1%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60.8%까지 상승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

특히, 입원은 외래 진료보다 중증도가 높고 수술이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지역 환자의 서울 유입은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담당할 의료기관과 의료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환자와 가족이 치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은 물론 교통·숙박비와 보호자의 휴직 등 추가 부담까지 떠안는 구조도 문제로 꼽았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의료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면 지역에서 의사를 교육하고 수련한 뒤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의료 인력 양성체계와 함께 최종 치료를 담당할 거점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가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으로 확정하면서 이러한 구상을 구체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입장이다. 국립의전원은 2029년 개교해 2030년부터 정원 100명 규모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500여 병상 규모로 확대해 국립의전원의 교육실습과 지역 거점병원 기능을 맡길 계획이다.

 

박 의원은 “남원의 역할을 지리산권에 한정하지 않고 영호남과 충청 이남을 아우르는 의료 거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원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활용해 중증·응급 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는 권역을 만들고, 서울로 향하던 환자 상당수를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뿐 아니라 의료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산업 기능,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주거·생활 기반까지 함께 갖춘 ‘의료 중심 혁신도시’를 정책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박 의원은 강조했다.

 

특히, 환자 수요가 발생한 뒤 의료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가 먼저 우수한 의료진과 교수진, 교육·연구시설, 첨단 의료 장비 등을 갖춰 환자와 의료 인력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을 중심으로 교육·수련·진료·연구 기능을 동시에 강화해 지역 의료 수요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서울 상급 병원 입원환자의 60%가 지역 환자라는 것은 지역에 최종 치료를 담당할 병원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을 축으로 영호남과 충청 이남을 아우르는 의료 중심 혁신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의전원 설립 준비 과정에서 교육과정과 수련 체계, 예산 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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