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사단 관할 2026년 8~9월 만들어져
北 국경 요새화 작업 일환” 주장
지뢰지대·전술도로 설치 가능성
“침범 광범위”… 대응책 공개 촉구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5일 북한군이 동부전선 21사단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 남쪽까지 철책선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지뢰 폭발 사고가 난 서부전선 25사단뿐 아니라 전방 여러 지역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근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군 지뢰지대 등의 MDL 이남 침범 문제가 25사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방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동부전선 21사단에서는 북한군이 설치한 철책선 등 구조물까지 MDL 남쪽 지역에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김포=연합뉴스
유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철책이 올해 8∼9월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이 남북 사이를 차단하기 위해 지뢰·철책·방벽 등을 설치하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정보는 국방부로부터 공식 보고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별도로 파악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철책선뿐 아니라 인근 지뢰지대와 군 이동용 전술도로도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북측을 바라볼 때 통상 ‘지뢰지대-전술도로-철책선’ 순서로 배치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뢰지대와 전술도로 등이 21사단 지역의 MDL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21사단 지역은 지형이 험준해 통상적인 배치와 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1사단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지난달 30일 담화에서 직접 거론한 부대다. 김 부장은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을 지목하며 해당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1사단 상황을 질의했을 당시 합동참모의장이 단순 월선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MDL 이남으로 넘어온 북한군 지뢰지대와 철책 등 구조물의 설치 지점과 규모, 최초 확인 시점, 그간의 대응과 후속 조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장병과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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