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감·밤·무화과가 디저트로…호텔가, 가을 입맛 잡는다

입력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호텔업계가 가을 제철 식재료를 앞세운 미식 경쟁에 나섰다. 감과 밤, 무화과, 배 등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부터 유명 티 브랜드와의 협업, 연말 모임을 겨냥한 뷔페까지 메뉴도 다양해졌다.

 

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 제공

단순히 계절 메뉴 몇 가지를 추가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애프터눈 티를 코스 요리처럼 구성하거나 해외 셰프와 협업하고, 푸드코트 전체를 직영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식음 경쟁력을 높이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호텔 24층 '1914 라운지앤바'에서 가을 시즌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투 디스커버'를 선보인다.

 

기존 트레이에 디저트와 세이보리를 한꺼번에 내놓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이보리, 프리 디저트, 메인 디저트 순으로 제공한다. 파인 다이닝 코스처럼 하나씩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메뉴는 '르 카페 루이 비통'을 거쳐 조선 팰리스에 합류한 이지명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가 처음 선보이는 애프터눈 티다. 곶감과 무화과, 사과, 배 등 가을 식재료에 발효와 숙성, 훈연 기법을 접목했다.

 

세이보리에는 크림치즈와 피스타치오, 카다이프를 활용한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타르트', 곶감과 프로슈토, 치즈를 조합한 '상주 곶감 에끌레어', 파스트라미와 참치 마요네즈를 넣은 '파스트라미 톤나토 샌드위치' 등을 담았다.

 

프리 디저트 '어텀 심포니'에는 사과로 만든 콤부차를 곁들였다. 메인 디저트로는 무화과 마들렌 케이크와 몽블랑 타르트, 청자두 타르트 등 5종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무화과 마들렌 케이크는 무화과 과실뿐 아니라 잎까지 활용했다. 무화과 잎 오일을 넣은 마들렌 시트 위에 잎을 활용한 초콜릿을 올려 향과 맛을 함께 살렸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제철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비 라운지 '마루'에서 오는 11월30일까지 운영하는 가을 애프터눈 티에는 감과 밤, 무화과, 오미자, 시나몬 등을 활용한다. 홍시 무스 케이크를 감 모양으로 만든 '감 글로우'를 비롯해 가을 식재료를 재해석한 디저트 5종과 세이보리를 구성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독일 티 브랜드 로네펠트와 손잡았다. 11월30일까지 호텔 1층 카페에서 '가을 티 하모니' 애프터눈 티를 운영한다.

 

말차와 유자를 넣은 몽블랑, 아삼 티와 배를 조합한 베린, 루이보스와 시나몬을 활용한 오페라, 홍차와 통카빈으로 만든 프로피테롤 등 차의 맛과 향을 디저트에 입혔다. 프로슈토와 무화과 타르틀릿, 구운 감자와 버섯 밀푀유 등 세이보리도 함께 제공한다. 2인 기준 가격은 7만5000원이다.

 

같은 호텔의 올데이 다이닝 '데메테르'에서는 10월31일까지 송이버섯과 전어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는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도 가을 시즌 식음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호텔 8층 '더 라운지'에서는 11월22일까지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한다. 2인 기준 12만원이며 샴페인을 포함한 세트는 16만원이다. 가을 시즌에는 별도로 셰프의 영감을 담은 코스 요리도 선보인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JW 메리어트 호텔 하노이 셰프들이 참여하는 '세이버 바이 JW 다이닝 시리즈'도 진행한다.

 

한우 채끝과 숯불 랍스터, 단새우 등에 한국과 베트남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접목한 협업 메뉴를 구성했다. 호텔 미식 경쟁이 계절 식재료에서 국내외 셰프 협업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신라호텔은 가을을 지나 연말 모임 수요까지 겨냥한다.

 

올데이 다이닝 '더 파크뷰'는 12월 한 달 동안 메뉴와 서비스, 공간 연출을 강화한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일부터 17일까지는 미들 시즌, 18일부터 31일까지는 하이 시즌으로 나눠 운영한다.

 

뉴욕의 연말 미식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프렌치 토스트, 비프 슬라이더 등을 선보이고 바나나 푸딩과 뉴욕 치즈케이크, 크로핀 등 디저트도 마련한다.

 

일식과 중식, 딤섬 메뉴도 강화한다. 아마에비 스시와 아카미 쯔께 스시 등을 확대하고 랍스터 새우 샤오마이 등 특선 딤섬을 추가한다. 하이 시즌에는 레드·화이트 와인 페어링과 라이브 퍼포먼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개별 시즌 메뉴가 아닌 식음 공간 자체를 바꿨다.

 

리조트 내 푸드코트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를 한식과 아시안 메뉴 중심의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재단장하고 3일부터 직영 브랜드 5곳을 모두 운영한다.

 

한식 솥밥 브랜드 '추수 솥밥', 한국식 국물 요리를 내놓는 '진지', 중식당 '홍미루', 일식당 '톤톤야', 이탈리안 브랜드 '피자 피아짜'로 구성했다.

 

추수 솥밥에서는 한우와 가리비, 숯불 제육 등을 활용한 솥밥을, 진지에서는 한우탕과 한우 전복 돌미역국 등을 판매한다. 홍미루는 짬뽕·짜장면·탕수육, 톤톤야는 돈카츠와 라멘 등을 주력 메뉴로 내세운다.

 

인스파이어 총주방장이 메뉴 개발에 직접 참여했으며 직영 운영을 통해 브랜드별 메뉴와 서비스의 일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호텔업계의 가을 미식 경쟁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 메뉴를 넘어 제공 방식과 협업 대상, 식음 공간까지 넓어지고 있다. 가을에는 감·밤·무화과 같은 제철 식재료로 계절감을 살리고, 연말에는 스테이크와 랍스터 등 모임 수요가 높은 메뉴를 강화하는 식이다.

 

애프터눈 티 역시 변화하고 있다. 조선 팰리스는 코스 요리 방식을 적용했고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전문 티 브랜드와 손잡았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해외 호텔 셰프와의 협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객실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 경험 자체를 호텔을 찾게 만드는 콘텐츠로 키우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오피니언

포토

문가영 '이기적인 미모' 감탄
  • 문가영 '이기적인 미모' 감탄
  • 김소현 '완벽한 미모' 활짝
  • 톰 크루즈 '디거 많이 사랑해주세요!'
  • 문근영 '결혼 후 물오른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