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라면 스프 뿌린 과자부터 저당 도시락까지…유통업계 가을 신제품 승부

입력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유통업계가 가을을 맞아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데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던 조합을 제품으로 내놓거나 저당·고단백 제품군을 넓히는 방식이다. 익숙한 브랜드끼리 손잡는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 제공

특히 최근 신제품에서는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수요와 재미있는 조합을 찾는 소비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너구리'와 스낵 '양파링'을 합친 신제품 '너구링'을 오는 12일 출시한다.

 

신제품의 출발점은 소비자들이 먼저 만들어 먹던 조합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양파링에 너구리 스프를 넣거나 포스틱에 신라면 스프를 뿌려 흔들어 먹는 영상이 퍼지자 농심이 이 가운데 반응이 좋았던 양파링과 너구리 조합을 정식 제품으로 만들었다.

 

양파링의 고소하고 짭짤한 양파 맛에 너구리 특유의 매콤한 해산물 풍미를 더했다. 기업이 조리법을 제안하고 소비자가 따라 하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가 만든 조합을 기업이 다시 제품화한 사례다.

 

농심 제품은 카페 메뉴로도 영역을 넓혔다. 할리스는 농심 스낵 '누룽지팝'을 활용해 '누룽지팝 할리치노', '누룽지팝 초코크림라떼', '누룽지팝 크로플', '누룽지팝 치즈 쌀떡볶이' 등 한정 메뉴 4종을 내놨다.

 

누룽지를 음료부터 디저트, 떡볶이까지 적용했다. 누룽지팝 할리치노는 찹쌀로 만든 누룽지팝과 우유·얼음을 함께 갈았고, 치즈 쌀떡볶이에는 모차렐라 치즈와 누룽지팝을 조합했다.

 

삼립은 대만 밀크티 브랜드 '3시 15분(3:15pm)'과 손잡았다. 대만 우롱차와 홍차를 활용한 밀크티 풍미를 베이커리에 접목해 '밀크티 미니샌드'와 '밀크티 카스테라'를 먼저 선보이고, 이달 중 '정통 밀크티 보름달', 휘낭시에, 쿠키, 생크림빵, 파르페, 푸딩 등을 추가해 모두 8종으로 확대한다.

 

또 다른 축은 저당과 영양 설계다.

 

오뚜기는 '라이트앤조이 저당죽' 단호박죽과 통단팥죽 2종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시장 상위 3개 제품 평균과 비교해 당류를 단호박죽은 54%, 통단팥죽은 48% 낮췄다. 소용량으로 구성했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30초가량 조리하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밸런스밀 저당 도시락' 3종을 선보였다. 숯불치킨·버터커리·크레이지핫 맛으로, 닭가슴살과 현미·흑미·귀리 등을 넣은 통곡물밥으로 구성했다. 제품당 단백질은 20g 이상이다.

 

밸런스밀은 지난해 11월 브랜드를 리뉴얼한 뒤 프로틴 쉐이크에서 프로틴 바, 고단백 치아바타로 제품군을 넓혔고 이번에는 한 끼 식사인 도시락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파리바게뜨도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에 메밀·쌀·호밀을 활용한 신제품 5종을 추가했다.

 

'식이섬유 메밀 바게뜨'와 '식이섬유 메밀 토스트'에는 총 내용량 기준 각각 식이섬유 9g과 12g이 들어 있다. '저당 메밀 단팥빵'은 당류를 개당 2g으로 설계했다. 저당 쌀 치아바타와 고식이섬유 저당 통곡물 호밀 깜빠뉴도 100g당 당류가 5g 미만이다.

 

파란라벨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3400만개를 넘어섰다. 건강빵이 일부 소비자를 겨냥한 틈새 제품을 넘어 별도 브랜드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맛 자체를 세분화한 제품도 잇따랐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즙 함량을 20%까지 높인 과즙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리치' 복숭아맛과 포도맛을 출시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아침에주스' 제품군에 '클렌즈 베리블렌드'와 '클렌즈 그린블렌드'를 추가했다.

 

동서식품은 초코 시리얼 '포스트 크리치오' 출시 2주년을 맞아 '포스트 크리치오 마시멜로'를 내놨다. 기존 세 겹 초코 시리얼에 고슴도치 셰프 캐릭터 '치오' 모양의 핑크빛 마시멜로를 넣어 맛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커피에서는 원두 산지와 블렌딩 방식까지 선택 기준으로 내세웠다.

 

이디야커피는 '시그니처 아메리카노' 2종을 출시했다. 싱글 오리진 제품에는 인도산 원두만 사용해 견과류와 다크초콜릿 계열의 풍미를 살렸고, 더블 블렌드 제품은 브라질과 에콰도르산 원두를 조합했다. 두 제품 모두 100개입 기준 공식 온라인몰 판매가격은 2만2900원이다.

 

이번 가을 신제품은 한쪽에서는 당류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늘리는 방향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 제품과 브랜드를 예상 밖 방식으로 섞는 방향으로 나뉜다. 새로운 브랜드를 처음부터 키우기보다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확장하거나 다시 조합하는 전략도 두드러진다.


오피니언

포토

문가영 '이기적인 미모' 감탄
  • 문가영 '이기적인 미모' 감탄
  • 김소현 '완벽한 미모' 활짝
  • 톰 크루즈 '디거 많이 사랑해주세요!'
  • 문근영 '결혼 후 물오른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