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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노무현 시계’ 공방…한동훈 “받은 건 팩트” 與 “무릎 꿇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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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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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과 당시 검찰 수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을 조작수사의 피해자로 내세워 검찰 폐지를 추진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법원 판단이 없는 수사 단계의 혐의를 사실로 단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전 대통령이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상당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측이 시계를 논두렁이 버렸는지 부숴버렸는지는, 고위 공직자가 수억대 명품시계들과 수십억 불법금품을 받으면 안되고 그게 드러나면 누구라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본질’을 전혀 가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연합뉴스

한 의원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수사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다가 서거 이후에는 ‘조작수사 피해자’라 주장하며 정치적 이익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제 말이 틀렸으면 하나마나한 욕설 말고 팩트를 가지고 말하라”고 했다.

 

앞서 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형사소송법 관련 토론회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돈을 받고 수사받은 것은 모두 ‘악마 검찰’의 조작이라고 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고 주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았다. 서거 뒤 6월 12일 대검 중수부는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출신이 수사 단계의 혐의를 팩트라고 부른다”며 “악마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의 딸 입시 의혹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가족명의 의혹, 수사자료 유출 의혹 등을 거론하며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부터 수사기관에 나와 답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검찰 공권력 왜곡의 상징과도 같은 한 의원은 어찌 그리 뻔뻔하고 비열한가”라며 “돌아가신 분이니 맘대로 욕보여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의원 당신의 핸드폰 비밀번호부터 공개하라”며 “12·3 불법 내란 직후 한덕수와 함께 권력을 찬탈하려고 했던 과정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조 대변인의 브리핑을 공유하며 재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공식입장은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 두개,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진짜 ‘안받았다’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그 말에 자신있으면 저를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해 보라”며 “그러면 당신들이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이다. 제 말이 팩트이기 때문”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서도 “20년 가까이 국민 상대로 해온 ‘노무현 피해자 신화’ 가스라이팅 집어치우고, ‘받았나 안받았나’ 이걸 말하면 된다”며 “윤 의원 당신도 알지않나. 받은거”라고 맞받았다.

 

한 의원은 자신의 비판 대상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작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가 조작이라고 한 적 없다”며 “노무현 피해자 신화는 노무현을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지금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20년 가까이 국민들 가스라이팅하고 정치적 이익 빨아먹다가, 급기야 검찰제도 자체를 폐지해서 국민들께 지옥문 연 민주당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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