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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후계자’ 배상문 vs ‘최경주 키즈’ 송민혁...탱크 앞에서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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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원 기자 rewonv@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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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 나란히 8언더파...3위와 4타 차
까다로운 코스에 허인회·함정우 컷 탈락…장유빈 턱걸이

12년 전 한국 골프는 배상문을 ‘최경주의 후계자’라고 불렀다. 그 시절 꼬마 골퍼 송민혁의 꿈은 최경주와 사진 한 장 찍는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둘은 최경주의 이름을 건 대회에서 나란히 리더보드 맨 위에 섰다.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배상문과 송민혁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단독 3위 김홍택(4언더파)과는 4타 차. 

 

배상문. KPGA 제공
배상문. KPGA 제공

 

배상문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KPGA 투어 우승은 2014년 신한동해오픈이다. 그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까지 제패했지만, 군 복무 뒤 PGA 투어에서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에도 올해 11개 대회에서 컷을 넘은 건 4번뿐이었다. 우승하면 12년 만의 KPGA 투어 우승이자 통산 10승째다.

 

반등의 열쇠는 ‘단순함’이었다. 배상문은 “최근 4∼5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스윙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최대한 단순하게 가져가려고 했다”며 “쉬운 일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웠는데, 그런 부분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언샷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마음도 다시 들여다봤다. 그는 “한국오픈에서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할 생각에 ‘이번에는 뭔가 해내겠구나’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그런 오만한 부분도 돌아보고 공부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송민혁. KPGA 제공
송민혁. KPGA 제공

 

송민혁은 전날 버디만 7개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이날도 1타를 줄였지만 3타를 줄인 배상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그는 데뷔 전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이 대회를 꼽았다.

 

송민혁은 “매경오픈 우승 기자회견에서 다음에 2승을 하게 된다면 첫 우승 때보다 더 당차게 경기하겠다고 했다. 그때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2승을 달성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고 욕심도 난다”고 했다.

 

코스는 갈수록 까다로워졌다. 쌀쌀한 날씨에 습도가 빠지면서 그린은 단단해지고 빨라졌고, 핀은 어려운 자리에 꽂혔다. 허인회(9오버파)와 함정우(12오버파)는 컷 기준(7오버파)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도 하마터면 같은 처지가 될 뻔했다. 중간합계 6오버파로 컷 기준을 1타 차로 겨우 넘었다.

 

대회 호스트도 살아남았다. 최경주는 이날 3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2오버파로 여유 있게 컷을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도 2오버파로 3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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