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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끼, 반납 안 해도 되죠?”…‘탱크’ 최경주, 올해는 주말에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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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원 기자 rewonv@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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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컷 탈락 아쉬움 딛고 2오버파로 본선 진출
“상위권 갈수록 전략적 플레이…보는 재미 있을 것”

올해는 주말에도 ‘탱크’를 볼 수 있다.

 

최경주가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리원 기자
최경주가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리원 기자

 

최경주(56)가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예상 컷 기준(6오버파)보다 4타 앞서 여유 있게 주말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87위로 짐을 쌌다.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들어오던 최경주의 캐디가 협회 직원에게 물었다. “이 조끼, 반납 안 해도 되죠?” 컷을 통과하면 주말에도 같은 캐디 조끼를 입는다. 같은 조로 경기한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의 캐디가 센스 있게 받아쳤다. “우리는 반납해야겠는데?” 물론 농담이었다. 전가람도 최경주와 같은 중간합계 2오버파로 함께 3라운드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최경주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잠기고 콧물이 조금 나면서 약간의 신체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오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퍼트 라인 살피는 최경주. KPGA 제공
퍼트 라인 살피는 최경주. KPGA 제공

 

까다롭게 세팅된 코스에서 첫 홀과 두 번째 홀 연속 보기를 적어 내며 출발부터 흔들렸다. 발목을 잡은 건 퍼트였다. 2m 이내 퍼트를 3개쯤 놓쳤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빠를 걸 예상하고 달래 치면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아침 퍼트 연습 때 ‘오늘 감이 안 좋다’는 느낌을 받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고 돌아봤다. 

 

샷 감각은 만족스럽다. 그는 “결과적으로 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충분히 내 샷이 나오고 있다”며 “주말엔 출발 시간이 늦춰지면 몸이 풀리면서 더 유리할 것 같다”고 했다.

 

주말 승부처로는 아이언샷을 꼽았다. 핀에 얼마나 가깝게 붙이느냐, 플라이어(러프에서 친 공이 예상보다 멀리 나가는 현상)를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후엔 바람이 불고 그린 위 이슬도 마르면서 공을 세우기가 정말 어렵다”며 “페어웨이를 놓치면 핀 공략이 정말 어려워진다. 주말엔 누가 롱퍼트를 잘하고 그린을 안 놓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을 괴롭힌 코스 세팅엔 오히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위원회가 코스 설계 의도를 살려 시각적으로도 압박이 큰 핀 위치를 설정했다”며 “충분히 세계 투어에 버금가는 핀 포지션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경주는 주말 대회장을 찾을 갤러리에게 관전 포인트도 귀띔했다. 상위권 선수들이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지켜보라는 것이다.

 

“우승조로 갈수록 상금하고 트로피하고 직결되니까 막무가내로 치지 않아요. 그런 걸 보면 조금 더 재미있게 관람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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