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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홍 끝내고 중수청 안착·청장 후보 검증 전념하길 [논설실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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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인선 ‘급물살’
조직 안착·국민 불안 해소가 중요
‘친윤 vs 반윤’ 언쟁 접고 협력해야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중수청이 개청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2026.10.2/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중수청이 개청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2026.10.2/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중대범죄수사청 김지용 초대 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옛 검찰에서 검사장까지 지낸 김 후보자 중용은 안 된다”는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의 반발을 억누르고 소신을 관철한 셈이다. 민주당 강경파도 결국 현 정권 지지층인 만큼 이 대통령이 이를 단호히 뿌리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젠 수장조차 없이 허둥지둥 출발한 신생 수사기관 중수청 안착에 힘을 모으는 것이 여권의 도리다. 이날 인사청문 절차가 개시된 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또한 필요하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차장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검사 인사권을 쥔 법무부 장관은 추미애 현 경기지사였다. 윤석열정부 들어 좌천 인사 명단에 오른 김 후보자는 2023년 사직했다. 이쯤 되면 ‘반윤(반윤석열) 검사’인지는 몰라도 ‘친윤(친윤석열) 검사’가 아님은 명백하다. 민주당 강경파 핵심인 추 지사는 “맛집이라고 해서 갔더니 엉망”이라는 말로 김 후보자를 헐뜯었다. 본인이 장관 시절 검사장으로 발탁한 인물을 두고 ‘저 사람은 안 된다’는 논리를 펴니 억지스럽다. 그게 사실이라면 추 지사부터 과거의 ‘인사 실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 아니겠는가.

 

민주당 법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용민 의원의 언행은 더욱 우려스럽다. 이날 서울 서초동 공소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는 검찰 개혁을 반대해 왔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뚜렷한 물증을 내놓진 않았다. 회견에 함께한 지지자들은 최근 김 의원의 발언에 호응하듯 “광복 후 초대 정부에서 친일파를 기용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요 수사 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를 전직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라는 이 대통령의 경고에 김 의원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나쁜 검사가 있었다고 하여 모든 검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청와대 성기홍 홍보소통 수석의 일침도 경청할 만하다.

 

이날 중수청이 출범하긴 했으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부패, 경제, 마약 등 7대 중대 범죄 수사와 관련해 타 기관들과 사건 기록을 주고받을 통신망은 아직 설치조차 안 됐다. 조직 구성원들 간의 업무 분장도 이뤄지지 않아 수사관들은 “어디에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여권은 친윤, 반윤 운운하며 심지어 친일파까지 소환하는 불필요한 정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 김 후보자가 중수청장을 맡을 자격과 소신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조직이 안정을 찾도록 힘을 보내는 게 집권 여당이 할 일이다. 검찰 폐지로 인한 78년 만의 형사사법 제도 대개편에 불안을 호소하는 범죄 피해자, 사회적 약자 등 국민부터 안심시켜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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