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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1년…"내년 말까지 대규모 장애 복구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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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스템 1.5만여개 등급 재분류…핵심 시스템 '1시간 내 복구' 추진
안전 디딤돌 등 핵심 13개 DR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
리튬배터리 분리 미흡 56곳 개선권고…대전센터 2030년까지 폐쇄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대규모 장애를 겪은 지 1년 만에 정부가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행정 정보시스템을 재난 발생 시 1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체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 1만5천여개를 중요도에 따라 재분류하고, 안전디딤돌과 주민등록 등 핵심 시스템 13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을 우선 완료할 계획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년 계기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년 계기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추진해온 국가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다.

◇ 공공시스템 1.5만여개 등급 재분류…핵심 13개 DR 내년 상반기 완료

행안부는 지난 4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를 제정하고 정보시스템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바꿨다.

화재 당시 국민의 생명·안전·재산과 관련된 일부 중요 시스템이 낮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까지 국가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 1만5천여개를 A1∼A4등급으로 전면 재분류했다.

등급별 재해복구 목표시간은 A1이 1시간 이내, A2는 3∼12시간, A3는 1∼5일, A4는 3주 이내다.

특히 최상위인 A1등급 76개는 주 시스템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보조 시스템을 다른 데이터센터에도 두는 이중운영 방식을 적용해 재난 발생 시 1시간 이내 서비스를 복구하도록 했다.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체계 구축과 복구훈련, 데이터 백업·소산도 의무화했다.

재해복구시스템(DR)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운영되는 A1·A2등급 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전디딤돌, 디브레인, 우편정보, 주민등록, 119구급스마트, 장기조직혈액관리 등 중요도가 높은 13개 시스템은 이달 DR 구축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13개를 제외한 대전센터 A1∼A3등급 121개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까지 데이터를 공주센터에 실시간 복제하는 체계를 먼저 구축한 뒤,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2028년까지 갖출 계획이다.

광주·대구센터의 A1∼A3등급 시스템도 2027년까지 데이터 복제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이후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추가로 갖춘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DR과 관련해 "일단 내년까지 대전·대구·광주 모든 시스템에 (데이터를 원격지 저장장치에 복제하는) 스토리지 DR 시스템이 마련된다"며 "내년 말이면 대규모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복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리튬배터리 분리 미흡 56곳에 개선권고…대전센터 2030년 폐쇄

행안부는 올해 2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리튬배터리를 전산장비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으로부터 분리하도록 기준을 구체화하고 배터리 상태 관제와 내구연한 준수 등 관리기준을 강화했다.

올해 1∼3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1천45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튬배터리가 기준에 맞게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곳이 확인됐다.

행안부는 지난 5월 해당 시설에 개선을 권고했으며 조치가 끝날 때까지 이행 상황을 추적 관리한다.

노후화 문제가 있는 국정자원 대전센터는 기존 계획대로 2030년까지 폐쇄한다.

행안부는 지난 7월 KT 컨소시엄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계획(ISP) 수립 사업자로 선정했고 내년 1분기까지 대체센터와 시스템 재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50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전 대상을 확대한다.

대전센터를 대체할 센터의 사업비와 입지에 대해 황 실장은 "현재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 중으로, 그 결과가 나와야 사업비 규모를 알 수 있다"며 "신축이나 임대 등 방식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브-액티브 방식은 실시간으로 연동돼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지면 구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 중인 공주센터와의 거리도 중요한 입지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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