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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집 앞 집회신고 완료” 글 올라와…“무슨 죄” vs “사과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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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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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 SNS에 집회 신고서 게재

국내의 한 보수단체가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 주연 배우 유해진의 집 앞 집회를 예고했다.

 

배우 유해진이 지난 8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유해진이 지난 8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2일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에 따르면 김상진 대표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해진 자택 앞 집회 예고 게시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글에서 “유해진 집 앞 집회신고 완료”라며 “아마도 기획사에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도로명 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유해진의 집 전경과 집회 신고서가 담겼다.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 제목의 신고서에는 이달 30일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집회 신고 인원은 20명이며 국민의례와 참석자 소개 등 구성과 함께 음향 장비와 접이식 간이 무대 등을 동원한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게시물이 다른 SNS로 퍼져 나가면서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해진이 무슨 죄냐”며 “배우들은 잘못이 없다”는 말로 집회가 정당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고, 다른 누리꾼은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

 

극 중 일부 인물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겨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란 비판이 나왔다.

 

검사 출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사자명예훼손죄에 명백히 해당한다”며 주장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전 서울시의원은 제작진을 유족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다만, 이들 혐의가 성립하려면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닌 구체적인 허위 사실이 적시돼야 하고, 허위임을 알면서도 적시했다는 고의도 있어야 한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 혹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점까지 입증돼야 처벌받는다.

 

지난 9월28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송출되는 영화 ‘암살자(들)’ 홍보 영상. 뉴스1
지난 9월28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송출되는 영화 ‘암살자(들)’ 홍보 영상. 뉴스1

 

법조계에서는 언론 보도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창작물 내용이 허위사실 적시로 분류될 가능성 자체가 낮다고 본다.

 

‘암살자(들)’처럼 도입부의 ‘등장인물과 구체적 사건은 일부 각색됐다’는 안내로 픽션임을 명백히 밝힌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작품 비판과 평가가 사실에 근거해 이루어지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제작사와 감독·배우·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창작 활동 또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 평가의 범위를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개인 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국 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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