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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탈출한 말 능숙하게 귀가 시킨 신입 경찰…알고 보니 승마선수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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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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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먹여 경계 풀고 허리띠로 임시 목줄 만들어
10년 승마 경력 살려 2차 사고 막아

목장에서 탈출해 도로를 배회하던 말이 승마선수 출신 신입 경찰의 활약으로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소속 최규민 순경은 한라산 1100도로 인근에 말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사진=제주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제주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제주에서는 중산간 목장에서 탈출한 말이 도로에 나타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자칫 차량과 충돌할 경우 말뿐 아니라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현장에 도착한 최 순경은 곧바로 말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먼저 말에게 천천히 다가가 풀을 먹이며 경계심부터 풀었다.

 

말이 안정을 찾자 최 순경은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즉석에서 목줄을 만들었다. 이후 말을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마주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최 순경이 말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던 데는 특별한 이력이 있었다.

 

최 순경은 10년 경력의 승마선수 출신으로, 오랜 기간 말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했다.

 

최 순경은 “10년 정도 승마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말의 행동 특성과 눈빛을 잘 알고 있었다”며 “별다른 마구가 없어 당장 통제하기가 난감했지만 근무복 허리띠 2개를 풀어 임시 고삐(목줄)를 만들어 연결했더니 순순히 따라와 따라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 쌓은 개인적인 경험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 다행이고 보람을 느낀다”며 “어떤 위험 상황에서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발로 뛰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도로에 말 한 마리가 있어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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